제약사로 번진 매출 타격… 의료공백 더 길어지면 어쩌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병원의 경영난이 제약업계로 번지고 있다.
주요 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하지 못하거나 결제를 받지 못하면서다.
6일 한국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순부터 진행된 의료사태에 지난 3월 상급종합병원의 원외의약품(약국 조제 의약품) 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의료공백이 발생하면서 대형 종합병원들은 제약사 영업사원의 출입을 통제하며 전문의약품 등의 수급을 중단·감축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3월 원외의약품 전년 대비 13.3% 감소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 약값 결제일 3개월 연장
6일 한국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순부터 진행된 의료사태에 지난 3월 상급종합병원의 원외의약품(약국 조제 의약품) 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조제 금액은 3.7% 감소했다. 조제 건수 대비 조제 금액 차이는 의료공백에 따라 외래 환자들이 약을 장기로 처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공백이 발생하면서 대형 종합병원들은 제약사 영업사원의 출입을 통제하며 전문의약품 등의 수급을 중단·감축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큰 제약사의 경우 많게는 약 80%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1분기에는 기존 거래의 기간과 물량이 남아 있어 실적에 크게 반영되지 않아도 2분기에는 눈에 띄게 드러날 것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제약사 등의 매출 감소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유통업이나 시약 등을 통해 영위하는 작은 기업의 피해가 상당하다.
병원의 경영난이 발생하면서 의약품 유통업계에서는 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달까지 지급해야 하는 약값을 결제하지 못하고 7월로 연기했다.
기존에 3개월에 한 번씩 결제하던 것을 6개월에 한 번으로 바꾸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금 납부일이 미뤄질 경우 큰 의약품 유통 기업을 버틸 수 있어도 작은 기업은 경영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약을 판매하는 기업의 문제도 심각하다. 연구용이나 진단용 등의 시약을 판매하는 기업은 짧은 유통기간에 빠르게 납품을 해야 하나 병원 문이 좁아지면서 시약을 버리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약의 경우 유통기간이 통상 3개월 정도다. 기업 측은 기존 주문 물량에 따라 시약을 만들었는데 병원이 경영난을 겪게 되면서 판매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의료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작은 기업은 물론 대형 기업도 매출의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2월15일~3월31일 전국 500병상 이상 전공의 수련병원 50곳의 수익은 전년 대비 4238억원 감소했다. 이는 병원당 평균 84억원의 피해를 본 셈이다. 10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은 피해 규모가 평균 22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병헌♥' 이민정, 둘째 딸 공개…"치명적인 뒤태" - 머니S
- 배우 오윤아, 충격 고백… "암 진단 후 이혼 결심했다" - 머니S
- 서울대 의대교수 96% "환자곁 지키고 싶다"… 사직 강행 4% 불과 - 머니S
- '한국에 패배' 일본, 결국 U23 아시안컵 정상 꿰찼다… 어떻게? - 머니S
- 佛파리 여행 중 실종된 한국인 남성, 2주 만에 소재 확인… 신변 이상無 - 머니S
- [여행픽] 5월에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서울 둘레길' - 머니S
- [기자수첩] 금융 불안에도… '금융안정계정' 결국 폐기되나 - 머니S
- '콧물 캔맥주' 논란… 뚜껑 따자 끈적하게 흐르는 '점액', 무엇? - 머니S
- 美경찰, LA서 흉기 소지한 40대 한국인 남성 사살 - 머니S
- 고민시, 어린이날 맞아 서울아산병원에 5000만원 기부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