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선발 확대? 서울·연세·고려대 현 수준 유지키로
교육부가 전공 구분 없이 학생을 뽑는 ‘무전공’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들은 2026학년도 입시에서 무전공 전형을 거의 늘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종로학원이 최근 발표된 서울 주요 대학 10곳의 2026학년도 입시 계획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대학에서 무전공 선발 규모가 작년 입시(2024학년도)와 비슷했다. 올해 입시인 2025학년도 계획은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검토 중으로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2026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모집 인원의 8.8%(991명)를 전공 없이 뽑을 예정이다. 세 대학은 2024학년도에 무전공으로 8.8%(994명)를 뽑았는데 변화가 없는 것이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정원의 14.9%(520명)로 가장 많고, 연세대 10.4%(377명), 고려대 2.2%(94명)로 나타났다.
무전공 전형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대학은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3곳에 불과했다. 성균관대는 무전공 선발 비율을 42.4%에서 2026학년도 44.8%로 확대한다. 서강대는 13.8%에서 16.2%로 늘린다. 한양대는 현재 무전공 전형이 없지만, 2026학년도부터 무전공 학부를 신설해 전체 정원의 8.5%를 선발한다.
올해 초 교육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대학들의 무전공 선발 비율을 25%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대학에 와서 다양한 과목을 들어본 다음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교육부는 무전공 선발 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금도 주기로 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에서 무전공 비율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이다. 이는 교수들의 반발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 서울 지역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면 선택을 못 받는 학과가 나올 수밖에 없고, 이는 곧 학과 존립과 연결되니 교수들이 크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반대를 뚫고 무전공을 확대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다만 무전공을 확대할 계획이 있지만 학칙 개정 등 절차가 안 끝나 이번에 발표하지 못한 대학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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