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이어 '소방관 삼촌'까지...톡톡 튀는 홍보전략
[앵커]
기존 공공기관이 정책을 홍보하던 방법, 조금은 딱딱하고 어려웠던 게 사실인데요.
유튜브의 인기를 타고 홍보 문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차에서 내려 신나게 춤을 추기 시작하는 근무복 차림의 소방관.
하지만 곧장 가로등에 부딪혀 쓰러집니다.
그리고 나오는 대문짝만한 메시지,
최근 유행한 한 외국 영상을 패러디해 만든 교통사고 예방 영상인데, 4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은 충북 청주시 나경진 소방교, 짬을 내 안전 관련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경진 소방교 /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 운영 : 4년 동안 구조대에서 근무하면서 예방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들,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가 많았는데요. 안전과 관련된 영상을 사람이 찾아보게 만들어보자….]
'B급 감성' 홍보로 유명해진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이 견제에 나서는 등 묘한 경쟁 구도를 만들기도 합니다.
"재미있네요. 조금만 더 노력하시면 될 거 같아요."
딱딱했던 공공기관의 홍보문화가 유튜브를 타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 단위 짧은 영상에 유행하는 '밈'과 정책 내용을 결합한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김선태 주무관 / 충주시 홍보맨 : 우리만 알고 있던 고유의 문화인 줄 알았는데, 이걸 관공서에서도 할 수 있구나, 이것 자체가 벽을 허무는 일이거든요.]
나아가 경찰과 소방, 지자체와 해경 등 공공기관끼리의 협업, '콜라보'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책이 제대로 알려질 수 있겠느냐는 비판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게 하는 게 결국, 가장 효율적인 홍보 방식이라고 설명합니다.
[나경진 소방교 /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 운영 : 화제가 되게 만들면 그 영상이 퍼지고, 퍼지고, 퍼지면서 목표로 한 계층까지 (정책의 내용이) 닿게 되지 않을까….]
경직돼있던 공공기관 정책 홍보가 변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런 조언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선태 주무관 / 충주시 홍보맨 : 시민들이 볼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게 효과적인 걸 알고 있어요. 근데 조직이 막고 있는 거죠. 도전적으로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런 도전적인 걸 받아주는 문화가 필요하고….]
YTN 이경국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범죄도시4' 모티브 된 '파타야 살인사건'의 전말
- 美 LA서 40대 한인 남성 경찰 총격에 사망...경찰 과잉진압 의혹
- "다른 사람 서류 발급"...'정부24' 개인정보 천여 건 유출
- 술 안 마셨는데 음주단속 걸린 남자...몸에서 알콜 만든다고?
- 히사이시 조 없는 히사이시 조 콘서트...이게 가능한가요?
- [단독] 김호중, 귀가했다 다시 집 나선 지 10분 만에 사고
- [단독] 김호중, 집에서 나간 지 10분 만에 사고...영상 확보
- '음주 뺑소니 의혹' 김호중 공연 강행...수천 명 몰려
- "애플 보고 있나"...애플이 사과한 '유아독존 아이패드' 저격한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