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곡 가수’ 김민기, 군사반란 직후 모금공연 “강남 아파트 값↑ 벌어”(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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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원 건립을 위해 위험한 상황에서도 공연을 한 가수 김민기의 선한 행보가 전해졌다.
그럼에도 김민기에게 유아원 건립 모금 공연을 부탁했다는 후배들.
숙명여대 명예 교수이자 당시 건립 모금 공연을 담당한 이기범은 "계엄 시국에 김민기 공연을 한다는 것이 은밀하게 암호처럼 퍼져나가며 건네고 받고 했다. 그 표를 3천 장 팔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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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유아원 건립을 위해 위험한 상황에서도 공연을 한 가수 김민기의 선한 행보가 전해졌다.
5월 5일 방송된 SBS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3부에서는 33년 만에 폐관한 대학로의 상징 소극장 학전을 설립한 대표이자 '아침 이슬'의 작곡가 김민기의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행보들이 조명됐다.
이날 한양대학교 명예 교수 정병호는 과거 유아원 운영 자금이 필요해 김민기를 찾아간 기억을 털어놓았다.
정병호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의하려고 민기 형에게 갔다. 10월 초였던 것 같다. 그냥 농사지었다. 소작 그야말로 소작. 음악은 전혀 안 했다. 여러 해 동안 기타 전혀 안 잡아 진짜 농부가 되고 싶었던 느낌이더라. 가수, 작곡가의 정체성을 전혀 인정 안 한 시기같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김민기에게 유아원 건립 모금 공연을 부탁했다는 후배들. 정병호는 "그냥 끄덕하시고 본인은 내가 나서서 한다 이런 얘를 하신 건 아닌데 기금 마련 돕겠다고 하시고 공연 위해 얼마나 준비하셨는지는 모른다. 아마 하시지 않고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문제는 공연을 앞두고 12.12 군사반란이 터졌다고. 정병호는 "제가 기억하는건 12 12 군사반란이 터진 날 반포에서 (공연을) 기획했던 기억이 있다. 그날 한강다리가 막혀 강북에서 오기로 한 사람이 못 온 생각이 난다. 정세가 아주 불투명했다. 계속 이상하다 이상하다 그러면서"라고 떠올렸다.
'금지곡 가수' 김민기에게 군사반란 직후 공연은 모험이었다. 그럼에도 공연을 포기하지 않은 김민기. 숙명여대 명예 교수이자 당시 건립 모금 공연을 담당한 이기범은 "계엄 시국에 김민기 공연을 한다는 것이 은밀하게 암호처럼 퍼져나가며 건네고 받고 했다. 그 표를 3천 장 팔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을 챙겨보니 300만 원 정도가 모였다"며 이것이 당시 강남 아파트 값보다 큰 금액이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민기는 해당 공연 이후 다시 농부의 삶으로 돌아갔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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