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전통 활쏘기의 도시로...선사 암각화가 준 영감

전우수 jcn 2024. 5. 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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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와 대한궁도협회가 울산을 우리 전통의 궁도, 활쏘기의 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궁도협회 울산 이전과 활쏘기 세계대회 개최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의 활쏘기 문양이 출발점이 됐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전우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는 수차례에 걸친 실측을 통해 고래 57점을 포함한 총 355점의 문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 중에 활쏘기 문양이 있습니다.

사냥꾼이 동물을 향해 활을 쏘는 모습입니다.

암각화에는 이 같은 활쏘기 문양이 3점이 확인됩니다.

지난 2월 '울주 천전리 각석'에서 명칭이 변경된 '울주 천전리 명문(銘文)과 암각화'에도 같은 모양의 그림 1점이 있습니다.

반구천의 암각화에 등장하는 이 같은 활쏘기 문양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수년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최원석 / 반구대 집청정 대표 : 반구대암각화에 보면 (그 역사가) 7천 년 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암각화에) 짧은 활을 가지고 사냥하는 장면들이 여러 번 묘사돼 있거든요, 이런 역사가 다시 조명되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사인들이 남긴 암각화에 등장한 활쏘기 문양은 국내 활쏘기의 역사를 7천 년 전으로 끌어올립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울산시와 전국 궁도인들이 울산을 활쏘기의 시원, 궁도의 도시로 만들자는 데 뜻을 함께하는 업무 협약식이 열렸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궁도협회를 울산으로 이전하고 내년에는 활쏘기 세계대회도 울산에서 개최합니다.

나아가, 활쏘기 센터도 울산에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 한반도 최초의 활쏘기 유적지가 울산인 만큼 앞으로 울산에 세계 활쏘기 센터를 건립하고 '2025년 세계 민족궁 대축전' 행사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김창순 / 대한궁도협회장 : 우리는 가칭 '대한민국 전통무예 궁도 센터'를 건립하고, 울산광역시를 궁도 거점 도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궁도 센터의 부지는 활쏘기 상징성을 고려해 반구천 일원에 조성하고, 내년 세계대회 개최 무렵에는 최소한 기공식을 갖는 등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울산을 활쏘기의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우선, 올해 10월 반구천 일원에서 제1회 반구천 암각화 화랑 전국 남녀 궁도대회를 개최합니다.

궁도 경기는 반구서원 유허비가 바라다 보이는 이곳 반구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울산시는 궁도 활성화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 모색을 위해 1억2천만 원을 들여 울산연구원에서 관련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울산 반구천 일원이 활쏘기의 명소로 부각되면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크 세계유산 등재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JCN 뉴스 전우수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린

YTN 전우수 jcn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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