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감자에 “OO씨”… 日, 호칭 변경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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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일본 교도소에서 재소자를 이름만 부르던 것에서 '○○씨'라고 부르도록 한 것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일본 모든 교도소에서 직원과 재소자가 서로 '씨'를 붙여 부르도록 했다.
2021∼2022년 나고야형무소 직원 22명이 재소자 3명을 대상으로 폭행 등 419번의 부적절한 처우를 한 것이 드러나자 재발방지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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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세간의 관심이 높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범죄자를 오냐오냐하며 대할 것인가” 등의 비판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 교도소 직원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많다고 한다. 일본 최대 규모 후추형무소 관계자는 닛케이에 “출소 후 원활하게 사회에 복귀시키기 위한 의도가 있다”며 “사회에서 ○○씨라고 부르는 건 당연한 것이라 형무소 내 환경을 바깥과 비슷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징벌’보다는 ‘재기’에 무게를 두는 조치는 호칭 변화만이 아니다. 재소자 중 고령자 비중이 늘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후추형무소에서는 고령의 재소자들이 물리치료를 받거나 치매 예방을 위해 종이접기를 한다. 일본인 재소자의 15%가 70세 이상이고 최고령자는 94세(지난해 말 기준)다. 닛케이는 “출소 후 생활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하고,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치매 관련 지식을 배우는 등의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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