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기 겁나요”…고물가에 부담 커진 가정의 달
[KBS 광주] [앵커]
가정의 달인 5월은 각종 기념일이 많아 지출 부담이 큰데요.
올해는 무섭게 오른 물가 때문에 지갑 열기가 무섭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특히 외식물가가 줄줄이 올라 가족들과 한 끼 식사하는 것도 부담이 커졌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마 아빠와 장난감 판매점을 찾은 아이들.
인기 캐릭터 인형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장난감이 전시됐습니다.
유심히 진열대를 살피는 부모님은 선뜻 물건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몇 번을 망설이다 결국 사려던 장난감을 진열대에 내려놨습니다.
[김의호·최유미·김도율/나주시 빛가람동 : "(아들이) 공룡을 좋아하는데 공룡이 워낙 비싸다 보니까 지금 자동차로 말을 돌려서 사게 됐습니다."]
고물가에 입장료가 크게 올라 놀이공원을 찾는 것도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알뜰한 부모님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무료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정의형·정아린/광주시 장덕동 : "여행도 물가가 많이 오르고 놀이공원이나 이런 데 가는 것도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물가 고공 행진에 광주전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 넘게 올랐습니다.
농수축산물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는데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자장면 가격이 1년 만에 7% 넘게 오르는 등 외식물가도 껑충 뛰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가정의 달 특수를 기대했던 외식업계는 찬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최성란/식당 운영 : "모든 것이 비싸고 그러니까 집에서 먹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옛날에는 식당에 와서 많이 먹었었는데..."]
고물가에 쉽게 지갑을 열기 힘든 가정의 달 5월.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박상훈 기자 (psh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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