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프전 ‘형제 더비’ 승자 허웅, 아버지 허재 이어 26년 만에 집안 MVP…“동생 허훈보고 감동했다” 왜?
‘형제 더비’가 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후의 승자는 형 허웅이었다. 허웅의 소속팀 부산 KCC가 챔피언에 등극한 가운데 허웅은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 영예까지 차지했다.
부산 KCC가 5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을 승리하면서 4승 1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허웅은 이날 경기 직후 PO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허웅은 이번 챔프전에서 평균 18.8점 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농구 대통령’으로 불렸던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1997~1998시즌 PO MVP에 뽑힌 이후 26년 만에 대를 이은 MVP다.
허웅은 이날 경기에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21점을 올리며 팀의 18점 차 대승을 이끄는 등 MVP다운 활약을 펼쳤다.
동생 허훈도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챔프전 평균 26.6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특히 감기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링거 투혼을 발휘하며 2차전부터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송영진 감독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할 것으로 본다”며 신뢰를 보냈다.
허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후 동생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지금 집을 같이 쓰는데 동생이 기침을 하도 많이 해서 잠을 못 잤다. 안쓰러울 정도로 아파하고 힘들어했는데 경기장 나올 때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나도 감동했다”고 답했다. 이어 “농구에 대한 진심이 보였기 때문에 나도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며 동생을 치켜세웠다.
허훈은 MVP 투표에서 21표를 얻으며 준우승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3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도 3점 4개 포함,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수원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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