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돌봄 공백 채우는 따뜻함…'어린이 전용 식당'
백 두 번째를 맞은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비가 와서 좀 아쉽긴 했지만, 어린이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에게 2500원에 푸짐한 밥상을 차려주는 어린이 전용 식당이 있다고 합니다.
심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오자 분주히 음식을 준비합니다.
여느 식당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 식당 손님은 오직 '어린이'뿐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 반가워. 손부터 먼저 씻으세요.}]
맞벌이로 집에서 저녁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매일 한 끼를 제공하는 '어린이 식당'입니다.
오늘 메뉴는 어린이날 먹고 싶은 음식 1위로 꼽힌 짜장면입니다.
[드디어 짜장면인가! 짜장짜장 짜장면!]
짜장면과 꿔바로우 아이스크림까지 오늘(5일)은 어린이날 특식이 준비돼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른들은 이용할 수 없는, 오직 어린이만을 위한 식당입니다 밥을 다 먹고 나면 집이나 학원에 가기 전까지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놉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한 달 동안 모아뒀던 '칭찬스티커'를 평소 가지고 싶었던 물건과 바꾸는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스티커) 16장 너무 비싸다. 어떤 걸 사야 되지? 아 어려워.]
강동구는 이렇게 어린이 식당을 2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리 신청을 받아 형제자매가 같이 오거나 혼자 다닐 수 있는 초등 고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부모와 함께 있기 어려운 저녁 식사 시간을 친구들, 선생님들과 채워가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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