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도 민주주의 지켜야” 독일 세속 이슬람 단체, ‘칼리프 반대’ 시위 주도 [핫이슈]

윤태희 2024. 5. 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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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 지난주 이슬람 세력과 연관된 사람들이 요구한 집회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달 28일 이 도시에서 열린 이슬람 집회에서 일부 사람들은 독일의 민주주의를 대체하기 위해 엄격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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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 지난주 이슬람 세력과 연관된 사람들이 요구한 집회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 지난주 이슬람 세력과 연관된 사람들이 요구한 집회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달 28일 이 도시에서 열린 이슬람 집회에서 일부 사람들은 독일의 민주주의를 대체하기 위해 엄격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4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쿨터브뤼케(Kulterbrücke·문화의 다리)와 세쿨라라 이슬람(Säkularer Islam·더 세속적인 이슬람)를 포함한 협회들이 주최한 함부르크 시위에는 약 1000명이 참가했으며, 평화로웠다.

세쿨라라 이슬람 협회는 웹사이트에 “우리는 무슬림을 다른 모든 시민들의 권리와 의무를 공유하는 민주 사회의 시민으로 본다”고 썼다.

독일 제1야당인 기독교민주연합(CDU)의 함부르크 지부장인 데니스 테링은 이날 집회가 끝난 후 “오늘 함부르크는 증오와 선동에 반대하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이슬람주의는 이곳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독일 지도자들, 이전 집회에 어떻게 반응했나?

무슬림 시위자들이 칼리프 국가가 해결책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 사진=폭스뉴스

지난주 이슬람 집회는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 소란을 촉발했다. 당시 약 1000명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슬람 혐오 정책이라고 부르는 독일의 이슬람 정책과 무슬림에 대한 미디어 운동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했다. 일부는 샤리아 법의 제정과 칼리프 국가 설립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이 시위는 독일 정보기관이 극단주의 조직으로 분류한 ‘무슬림 인터랙티브’ 그룹과 연계돼 있었다고 유로뉴스는 지적했다.

함부르크 출신으로 시장을 역임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몬테네그로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모든 이슬람주의 활동은 우리 헌법 국가(독일)의 가능성과 선택권을 사용해 대처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며 모든 범죄 행위는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숄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의 함부르크 공동의장인 멜라니 레온하르트와 닐스 바일란드도 “헌법의 극단주의자와 적들은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낸시 페이저 독일 내무장관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칼리프를 원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곳에 왔다”고 썼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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