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의 400승과 신인 육청명의 첫 승 겹경사, 기념구의 행방은 어떻게 됐나…결국은 모두가 해피엔딩[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5.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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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연합뉴스



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KT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이날 KT는 6-2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9위에서 8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또한 이날 승리로 이강철 KT 감독은 통산 400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부터 KT를 지휘했다.

2019년 KT는 71승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81승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21년에는 76승으로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2022년과 지난해에도 계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렀다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날 의미있는 승리를 한 선수도 있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육청명이 5이닝 4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린 것이다.

육청명은 강릉고를 졸업한 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7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17일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그리고 1군 데뷔 5경기만에 데뷔승을 달성했다.

이런 의미있는 기록이 나오면 구단에서는 기념구를 챙긴다. 기록의 무게감으로 봤을 때 신인의 첫 승리보다는 감독의 400승이 더 컸다. 실제로 경기를 마친 후 포수 장성우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공을 이 감독에게 넘겼다. 그런데 육청명 역시 기념구를 받게 됐다. 구단 측은 “5이닝이 끝난 후 육청명의 공을 챙겨뒀고 경기 후에는 감독님 기념구를 챙겼다”고 설명했다.

KT 육청명. KT 위즈 제공



이강철 KT 감독은 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가 우천취소된 후 “300승 할 때도 엄상백과 겹쳤었다”고 했다.

2022년 9월25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엄상백이 6이닝 1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 한 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당시를 떠올린 뒤 “엄상백이 감독님 가지시라고 했었다”라며 웃었다.

육청명은 앞으로 기념구를 가질 일이 더 많은 미래가 창창한 신인이다. 그래서 이 감독은 “육청명은 앞으로 할 게 더 많지 않나. 나는 이제 할 게 없으니까 가지고 있어야한다”라고 농담을 던져 좌중을 웃겼다.

신인의 호투에 이 감독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번진다. 그는 “육청명이 스트라이크도 잘 던진다. 그러다보니 투구수도 적다”라고 했다. 전날 육청명이 5이닝 동안 던진 공 개수는 67개에 불과했다.

다만 보완할 점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스피드가 떨어지는 점이다. 이 감독은 “투수코치가 던질 때 손목의 위치가 일정하지 않아서 많이 고치고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해서도 “주자를 깔아도 점수를 안 주는게 능력이 있는 것”이라며 “은근히 던질 때 타점이 높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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