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K상모돌리기…로마 最古 극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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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디 고운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나비처럼 사뿐사뿐 날았다.
장구, 꽹과리, 소고 등 전통음악 선율이 포개지자 이탈리아 관객들은 홀린 듯 공연에 빠져들었다.
'세자의 꿈'을 시작으로 로마, 밀라노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는 한국 중견작가 전시회(6~9월), 케이-콘텐츠 기업·소비자 거래(B2C) 행사(7월 예정), 한국 관광박람회(10월), 한국 현대무용 공연(11월) 등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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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연·미술·관광 등 교류
유 장관 “양국이 동행할 것”
국립국악원은 4일 밤(현지시간), 1732년 지어진 로마의 가장 유서깊은 아르젠티나 극장에서 상호문화교류의 해 공식 개막공연으로 ‘세자의 꿈’을 선보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관장, 이탈리아 외교부 관계자 등과 함께 개막공연을 관람했다.
태평무와 사랑춤, 소고춤, 판굿 등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세자의 꿈’은 왕세자가 성인식을 치르고 궁 밖에서 겪은 하루의 이야기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위해 특별히 기획한 해외 초연 작품이다. 700석이 매진된 객석에서 환호하는 가운데 ‘아리랑’이 흘러나오며 공연은 마무리됐다.
문체부는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해 현지에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함께 공연, 전시, 콘텐츠와 관광 홍보 행사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한다. 이를 위해 유 장관은 3일 로마에서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을 만나 양국의 예술, 창조산업, 전시 등 문화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트리포디 차관은 “이탈리아 문화가 한국에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한국처럼 아시아에서 중요한 국가에서 이탈리아 문화를 알리는 것은 중요하다. 한국의 형제국가인 이탈리아는 최선을 다해서 수교를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6월에는 미켈란젤로, 헨리 무어 등 조각 거장들이 작업한 ‘조각의 성지(聖地)’ 피에트라산타에서 활동하는 조각가 박은선의 전시도 로마의 랜드마크인 콜로세움 고고학공원 등에 설치된다. 4개월간 오벨리스크가 가득한 로마에 작가의 대표작 ‘무한의 기둥’이 우뚝 세워진다.
유 장관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찬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해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문화강국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2년 동안 진행하는 상호문화교류의 해가 양국의 국민에게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적 영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로마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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