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교수들 평양 못가는 이유…북한 유일 국제사립대 ‘고난의 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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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일 국제사립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교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한반도 긴장 장기화로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평양과기대의 외국인 교수진들은 지난 3월 학기 시작을 앞두고 북측 당국에 비자를 신청했지만 아직 평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평양과기대는 부족한 대면수업을 보충하기 위해 모교 졸업생과 김일성종합대학·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들을 파견받았지만 영어 수업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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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교수 평양 못들어가
아직도 비대면 수업 진행
5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평양과기대의 외국인 교수진들은 지난 3월 학기 시작을 앞두고 북측 당국에 비자를 신청했지만 아직 평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평양과기대는 통일부와 북측 교육성이 함께 승인해 지난 2009년 평양 낙랑구역 승리동에 개교했다. 평양과기대 재학생들은 대부분 김일성대와 김책공대 등 북측의 대표적인 명문대 졸업생들로 학생들은 입학 후 일정 기간 외국어 집중교육을 받은 뒤 모든 수업을 영어로 수강한다.
이 학교는 교수진 전원을 외국인으로 꾸려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경영학·의학·농생명학 등 실용 학문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에릭 슈미트 당시 구글 회장이 이 학교를 방문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에도 외국인 교수진들의 북한행이 더뎌지며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작년 하반기부터 해외 장기체류 자국민들의 귀국을 허용하고 제한적으로 외국인 입국도 받아들이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평양과기대는 부족한 대면수업을 보충하기 위해 모교 졸업생과 김일성종합대학·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들을 파견받았지만 영어 수업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재 수급도 원활하지 못해 기존 교재를 재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양과기대 학생들은 대북제재 와중에도 중국과 영국, 스위스와 브라질 등의 유수 대학으로 유학을 갔었지만 현재로선 해외에서 공부할 길도 막혀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 제3대 외방(外方) 측 총장인 이승율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말부터 △대학 운영자금 모금 △교수진 모집 △농식품 분야 공동연구 프로젝트 발굴 등을 위한 출장길에 올랐다. 한 달 동안 캐나다와 미국,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11개 도시를 방문하는 강행군 일정이다.
이 총장은 출장에 앞서 “남북한 단절이 극한에 이르렀고 국제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혼미스러운 가운데 떠나는 길이라 무척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북한의 정책 변화로 남북한 교류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라 학사 운영이 더 어렵게 됐다”면서도 평양과기대를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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