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8개월만에 토종 OTT 1위 재탈환... 쿠팡 제친 비결은?
티빙이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한 달에 한 번 이상 앱 사용자) 700만명을 돌파했다. 동시에 8개월 만에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토종 OTT 월 이용자 수 1위 자리로 복귀했다. 프로야구 온라인 독점 중계와 오리지널 드라마·예능 흥행, 광고 연동 요금제 출시, 실시간 채널 무료 정책 등이 겹친 결과다.
◇월 이용자 수 넷플→티빙→쿠플 순
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 이용자 수는 706만2870명으로 전달(690만9226명) 대비 15만여명 늘었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이용자 수는 702만7635명으로 전달보다 77만명가량 줄었다. 쿠팡플레이는 이용자 수는 줄고 티빙 이용자 수는 증가하면서 티빙은 작년 8월 쿠팡플레이에 뺏겼던 ‘토종 OTT 월 이용자 수 1위’ 자리를 8개월 만에 되찾았다.
지난달 국내 주요 OTT 월 활성 이용자 수를 보면 넷플릭스가 1129만2168명으로 1위였다.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올 1월(1281만9483명)부터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집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계정을 공유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티빙, 3위는 쿠팡플레이, 4위는 웨이브(408만7339명), 5위는 디즈니플러스(229만3142명)였다. 이 중 티빙을 제외한 주요 OTT 모두 월 이용자 수가 전달보다 감소했다. 이용자를 끌어들인 만한 신규 콘텐츠가 부족했던 데다, 외출이 잦아지는 봄철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부터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최근 티빙 이용자 수 증가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우선 티빙은 작년 말 구독료를 인상하는 대신 실시간 TV 채널을 무료로 풀었다. 유료 구독권을 사지 않아도 회원가입 후 로그인만 하면 tvN이나 JTBC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올해 공개한 ‘크라임씬 리턴즈’ ‘환승연애3′ ‘피라미드 게임’ 등 오리지널 드라마·예능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엔 광고를 보는 대신 월 구독료를 5500원으로 낮춘 광고 연동 요금제를 출시하고, 이를 첫 달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선보였다.
프로야구 온라인 독점 중계로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 프로야구 시범 경기가 시작된 지난 3월 티빙 앱 신규 설치 건수는 71만건으로 2월(47만건) 대비 50% 이상 뛰었다. 월요일을 제외하곤 모두 경기를 하는 프로야구 특성상 티빙 일간 이용자 수(DAU)도 증가 추세다. 티빙의 지난달 평균 DAU는 188만5360명으로 전달(170만1211명) 대비 20만명 가까이 올랐다.
다만 이런 증가세가 이달부턴 주춤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티빙 가입만 하면 무료였던 프로야구가 이달부터 최소 5500원짜리 월 구독권을 사야 하는 유료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티빙 구독 혜택이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도 이달부턴 야구를 보려면 이용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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