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에 일침 가한 켑카, LIV골프 싱가포르 우승

이태권 기자 2024. 5. 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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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를 일으키는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이 이번엔 리포터에게 일침을 가했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매직에 따르면 대회 2라운드를 마치고 한 리포터가 켑카와 울프간의 불화를 염두한 듯 동반라운드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가 "당신은 LIV골프에 관심이 없나보다. 나는 이미 지난주에 울프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적이 있다"고 반격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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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LIV골프 싱가포르 최종 3라운드에서 정상에 오른 브룩스 켑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를 일으키는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이 이번엔 리포터에게 일침을 가했다.

켑카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1·7406야드)에서 열린 LIV골프 7차 대회(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하고 있다.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를 달린 켑카는 공동 2위에 오른 매슈 울프(잉글랜드)와 대회 마지막날 동반 라운드를 치를 가능성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켑카와 울프는 지난 시즌까지 LIV골프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울프를 두고 "팀원들과 어울리려고 하지 않고 연습도 게을리 한다. 그의 재능이 아깝다"고 공개 저격을 하며 그를 팀에서 내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켑카는 팀의 주장을 캍고있다.

결국 울프는 버바 왓슨(미국)이 이끄는 팀으로 이적을 했고 올 시즌 2차례 톱4에 드는 등의 활약으로 LIV소속 55명 중 개인전 14위를 달리고 있다. 개인전 16위의 켑카보다도 높은 순위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매직에 따르면 대회 2라운드를 마치고 한 리포터가 켑카와 울프간의 불화를 염두한 듯 동반라운드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가 "당신은 LIV골프에 관심이 없나보다. 나는 이미 지난주에 울프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적이 있다"고 반격을 당했다. 평소 거침없이 소신 발언을 하는 켑카다운 모습이었다.

지난 2019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향해 늑장 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하다 앙숙이 된 켑카는 지난 해 마스터스에서는 앞 조에서 경기를 펼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향해 "앞 조의 경기 속도가 느려 경기력이 지장이 갔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에는 리포터가 켑카의 일침을 맞게 됐다.

켑카는 "나는 울프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그에게 불만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인간적으로 그를 좋아하고 팀을 옮긴 것이 그에게도, 우리 팀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다. 특히 그는 올 시즌 모든 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울프를 치켜세웠다.

한편 켑카는 대회 마지막날에서도 선두를 유지해 LIV골프 싱가포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켑카는 대회 사흘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해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켑카의 시즌 첫 승이자 LIV골프 통산 4승째다. 켑카는 개인전 상금 400만 달러(약 54억 3600만원)를 획득했다. 다만 팀은 단체전에서 4등을 차지해 단체전 상금은 없다.

'호주 듀오' 캐머런 스미스와 마크 레시먼이 켑카에 2타가 모자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들의 활약으로 스미스, 레시먼, 맷 존스, 루카스 허버트(이상 호주)등 호주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이 지난 주 호주에서 열린 LIV골프 6차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단체전 우승을 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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