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5년 만의 유럽 순방 시작…서방 연대 '균열'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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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TV(CCTV)는 시 주석이 오늘(5일) 오전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첫 방문지 프랑스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는 미중 전략 경쟁과 서방 진영의 대중국 견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중국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로 꼽히는 만큼, 시 주석의 순방지 선정은 미국 주도의 '중국 제재 연대'에 균열을 내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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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의 중국 결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 3개국(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시 주석이 오늘(5일) 오전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첫 방문지 프랑스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순방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안보라인 수장이자 공식 서열 5위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외교 사령탑인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등이 동행한다고 CCTV가 전했습니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3개국 방문에 나섰던 2019년 3월 이후 5년여 만입니다.
프랑스는 미국과 EU가 중국과 마찰을 빚는 와중에도 중국과 긴밀하게 교류해왔습니다.
유럽이 미국의 '추종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온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2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프랑스는 전략적 자율성을 견지하고 있고, 중국과 전략적 협조를 강화해 함께 평화·안정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은 프랑스 방문 기간에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도 할 예정입니다.
세 사람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만난 바 있습니다.
중국이 최근 대러시아 관계나 간첩 사건 등 안보 이슈와 전기차·태양광 패널·풍력터빈 등 무역 문제로 EU와 마찰을 빚고 있는 만큼, 3자 회담에선 이들 이슈가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이 두 번째 행선지인 세르비아를 방문하는 7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에 의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이 폭격당한 사건 2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번 방문 기간 시 주석이 매년 개최되는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시 주석의 마지막 방문지 헝가리는 EU와 나토 회원국이지만 현 오르반 빅토르 정부는 중국·러시아와 밀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는 미중 전략 경쟁과 서방 진영의 대중국 견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중국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로 꼽히는 만큼, 시 주석의 순방지 선정은 미국 주도의 '중국 제재 연대'에 균열을 내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중국 CCTV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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