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 쓴 채 "전쟁 멈춰라"…미 대학 졸업식에서도 돌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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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도중 가자 전쟁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교내 경찰이 등장했고, 연설 취소 등 파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시간대에서는 졸업식 중 학사모와 함께 흑백 체크무늬 스카프를 착용한 70여 명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돌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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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캠퍼스에서 불붙은 가자 전쟁 반대 시위가 5월 시작된 졸업식장으로도 번지면서 충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졸업식 도중 가자 전쟁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교내 경찰이 등장했고, 연설 취소 등 파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시간대에서는 졸업식 중 학사모와 함께 흑백 체크무늬 스카프를 착용한 70여 명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돌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졸업식이 열린 미시간 스타디움 중앙 통로에서 졸업식 무대를 통해 걸어오며 "당신은 제노사이드에 돈을 대고 있다"고 외치며 "가자에는 대학이 남아있지 않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식장엔 "팔레스타인 해방"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스라엘 편이다. 유대인의 삶도 중요하다" 등 맞불 문구가 등장했고, 객석 곳곳에 이스라엘 국기를 학사모에 붙여 착용하거나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대학 경찰은 시위대의 무대 접근을 막았으나 행사가 중단되진 않았고, 대학 측은 안전 요원이 시위대를 행사장 뒤쪽으로 안내해 시위대는 행사가 끝날 때까지 그곳에 남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인디애나대 졸업식에서 패멀라 휘튼 총장 연설 중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퇴장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선 이번 주말 노스이스턴대, 오하이오주립대를 비롯해 줄줄이 대학 졸업식이 예정돼 있는데, 일부 대학은 반입 물품을 제한하고 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등 긴장 속에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캠퍼스에 진입해 시위대를 잡아들이며 강경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버지니아대에서 최소 25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30일 캠퍼스 잔디밭에서 농성 텐트를 치고 가자 전쟁 반대 시위를 시작한 이들은 학교 측의 철거 요청을 거부하고 시위를 이어갔는데, 경찰은 이날 정오쯤 텐트 철거와 시위대 해산에 나서 학생들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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