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 ‘카페 폭포’의 커피 한잔…1억원 장학금 만들었다
서울 서대문구가 서대문 ‘카페 폭포’의 수익금 일부를 1억원 규모의 장학금으로 만들었다. 서대문구는 “‘서대문구 카페 폭포 행복장학생’ 6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카페 폭포 앞에서 장학금 수여식도 열렸다.
카페 폭포는 서대문구 홍은동 홍제천 인공 폭포(2011년 완공) 앞에 있는 수변 카페로 서대문구가 직영하고 있다. 커피나 음료 뿐 아니라, 이화여대의 명물로 불리는 ‘빵낀과(빵 사이에 낀 과일)’ 샌드위치도 같이 판다.
2023년 4월 주차장으로 쓰이던 곳을 정비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호 커피점’으로 문을 열었는데, 서대문구는 “1년 1개월 간 누적 방문객은 30만명, 20만잔 이상의 커피를 팔아 매출액 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카페 폭포의 매출액 일부를 서대문구의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서대문구 주민이 주는 장학금”이라고 했다.
이 장학금으로 대학생 20명이 각 300만원, 중·고등학생 40명이 각 100만원씩 지원을 받았다. 장학생들은 봉사와 모범적인 교내외 활동으로 타의 모범이 되거나 지역 사회에 기여한 학생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이중에는 올해 3월부터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학 강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대학생 강사 6명도 포함됐다.
또, 한 장학생은 어머니가 뇌혈관 질환을 앓는 기초생활수급 한부모가정 대학생으로, 전공(미용) 특성 상 실습비가 많이 들어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 장학생은 “이번 장학금으로 미용사의 꿈을 잃지 않게 됐다”고 했다.
서대문구는 오는 10월에도 추가로 1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장학금은 카페를 이용하는 모든 주민 분들이 주시는 것이라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 카페 수익금으로 지역 사회 환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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