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트넘→우승' 이제는 공식 수준... 모드리치, 런던 떠나고 24번 우승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루카 모드리치가 토트넘 훗스퍼를 떠난 후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에서 카디스를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은 27승 6무 1패(승점 87점)를 기록했고, 지로나가 바르셀로나를 4-2로 잡으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선발 출전한 모드리치는 후반 6분 브라힘 디아즈의 골을 도왔다. 한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0분 풀타임 소화한 모드리치는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평점 8.6점을 부여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 90분 내내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카디스전 승리로 레알은 라리가 우승을 달성했다. 레알과 카디스의 경기 이후 치러진 지로나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지로나가 4-2로 승리했다. 승점 74점을 기록한 지로나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87점을 기록한 레알에 미치지 못한다.

사진 = Score90

이로써 모드리치는 레알에 합류한 이후 4번째 라리가 트로피를 들게 됐다. 레알 이적 후 수많은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드리치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5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늘의 라리가 우승자 모드리치는 26살에는 단 한 개의 트로피도 없었지만 38살인 현재 24개의 트로피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모드리치는 베르나베우에 입성하기 전 토트넘에 있었다. 네 시즌 간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모드리치가 토트넘에 데뷔했던 2008-09시즌 토트넘은 리그를 8위로 마쳤고, FA컵에서는 결승까지 갔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했다. 다음 시즌에도 리그는 4위로 우승하지 못했고, FA컵에서도 4강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에서 재능을 만개한 모드리치는 2012년 레알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는 우승과는 연이 없던 모드리치지만, 레알 이적 후 완전히 달라졌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2-13시즌 스페인 슈퍼컵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했고, 다음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다.

꾸준히 레알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모드리치는 레알에서만 2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라리가 우승 4회, UCL 우승 5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4회 등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세계 최고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토트넘을 떠나면 우승한다는 공식이 또다시 입증됐다. 모드리치뿐만이 아니다. 토트넘에서 수년간 활약했던 해리 윙크스는 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을 제패한 윙크스는 이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다.

또한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수비수 카일 워커도 토트넘을 떠나 수많은 우승을 달성했고, 토트넘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탕기 은돔벨레도 나폴리 임대 이적 후 세리에A에서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