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스트라이크는 ‘칠 수 있는 공’이어야..ABS 높은 존 조정할 필요 있어”

안형준 2024. 5. 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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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ABS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염 감독은 "타자들이 헬멧을 던지고 화를 내는 공도 결국 높은 공이다. 칠 수 없는 공에 스트라이크를 주니까 불만인 것이다. 아마 ABS존에 대한 불만은 90% 이상이 높은 공일 것이다. 낮은 공은 칠 수 있지만 높은 공은 아니다"며 "KBO리그에 높은 곳에 정확히 제구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아서 그렇지 일본처럼 투수들의 제구력이 아주 좋은 리그라면 엄청난 투고타저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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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ABS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5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팀간 6차전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2년 연속 잠실 어린이날 더비가 비로 취소됐다.

LG는 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LG는 창원 원정에서 난적인 NC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안방으로 돌아왔지만 두산에 덜미를 잡혔다.

시리즈 1,2차전에서는 ABS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KBO는 전 구장에 동일한 ABS 존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잠실구장은 좌타자 몸쪽 판정이 다른 구장보다 후하다는 것이 현장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정설이다. 1차전에서는 승부처에서 '후한 ABS 존'으로 향한 반대 투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며 경기에 영향을 주기도 했고 2차전에서는 양팀 투수들이 좌타자 몸쪽, 우타자 바깥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대표적인 'ABS 찬성파'다. ABS 체제에서는 적어도 '공정성'에 대한 문제는 없다는 것이 염 감독이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현재의 ABS에 전적으로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염 감독은 잠실의 좌타자 몸쪽 판정이 후하다는 인식에 대해 "그런 경향이 있다. 그래서 좌타자들도 조금씩 (홈플레이트에서)떨어져서 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에 맞춰 대응책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구장마다 분명히 약간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과정이고 과도기라고 봐야한다"며 "전체적인 ABS 존도 전반기가 끝나면 감독자 회의에서 함께 상의해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장별 차이를 제외하면 염 감독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높은 코스'다. ABS가 현장의 선수들이 스트라이크로 인식하는 것보다 더 높은 코스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감독자 회의를 통해 높은 코스를 공 반 개 정도 존을 낮춰야하지 않나 싶다"며 "지금 타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공이 하이볼이다. 문제는 치기 힘든 공이 스트라이크가 된다는 것이다. 스트라이크라는 것은 결국 '칠 수 있는 공'이라는 것인데 높은 공은 '칠 수 없는 공'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타자들이 헬멧을 던지고 화를 내는 공도 결국 높은 공이다. 칠 수 없는 공에 스트라이크를 주니까 불만인 것이다. 아마 ABS존에 대한 불만은 90% 이상이 높은 공일 것이다. 낮은 공은 칠 수 있지만 높은 공은 아니다"며 "KBO리그에 높은 곳에 정확히 제구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아서 그렇지 일본처럼 투수들의 제구력이 아주 좋은 리그라면 엄청난 투고타저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계가 정확하게 판정하는 것은 좋지만 스트라이크는 결국 '칠 수 있는 공'이라는 대전제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완벽한 제구가 가능하다면 '칠 수 없는 곳이지만 스트라이크'인 존을 공략하면 그야말로 '필승의 작전'이 된다. 하지만 염 감독은 "우리팀 투수들은 의도해서 던진다기보다는 던지다보니 그 쪽으로 공이 들어가는 것이다"며 "임찬규도 'ABS가 어디를 잘 잡아준다'며 그 쪽에만 던지려다가 결국 졌다. 투수들에게는 그냥 ABS 존을 신경쓰지 말고 던지라고 한다. 그걸 이용하는 것은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하는 것이다"고 웃었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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