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고우석, 솔직히 돌아오면 좋겠지만…잘 이겨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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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미국프로야구에서 고전하는 고우석(25·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날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고우석에 관해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은 "고우석에겐 올해 남은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올 시즌 잘 적응해야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내년 시즌에도 미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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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미국프로야구에서 고전하는 고우석(25·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날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고우석에 관해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은 "고우석에겐 올해 남은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올 시즌 잘 적응해야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내년 시즌에도 미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내 입장에선 우리 팀에 빨리 돌아오는 게 좋지만, 고우석이 미국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본인이 꿈꾸던 투구를 했으면 한다"라며 "자신감을 찾고 새 팀에서 꼭 예전의 구위를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G에서 붙박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고우석은 올해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은 가시밭길을 걸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하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고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오래 기다려주지 않았다. 고우석은 5일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고 곧바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슈림프 구단으로 이동했다.
고우석은 현재 벼랑 끝에 몰려있다. 마이애미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 2025시즌엔 아예 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면서 2025년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넣었는데, 이는 오히려 악수가 될 수 있다.
마이애미가 빅리그 엔트리를 지키기 위해 고우석을 아예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고우석은 내년 초에 원소속팀 LG로 돌아와야 한다.
염경엽 감독으로선 고우석이 빨리 복귀할수록 좋다. 그렇지만 마냥 제자의 도전 실패를 바랄 수만도 없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부디 잘 이겨내서 꼭 성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어린이날 더비는 우천 취소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에 관해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해 8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7일 SSG전은 최근 구위가 살아난 최원태를 선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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