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같은 농사에 ‘푹’... 20대 젊은 ‘대추 아빠’, 안성 오로시농원 이해강 대표
6개월 교육 받고 농업기술 학습 “청년이 농촌 미래 만들 수 있길”
“아직 20대 후반이지만 자식을 키우는 마음이 어떤 건지 알 것 같아요.”
농협중앙회 창업농지원 프로그램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5기 졸업생 이해강 오로시농원(안성 소재) 대표는 농업인의 길을 걷게 된 지 올해로 3년 차인 주니어 농부지만 생산품인 대추를 대하는 자세는 여느 베테랑 못지않은 모습이었다.
1999년생인 이 대표가 농업에 뛰어든 것은 우연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요식업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군 제대 후 창업을 꿈꿨지만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부모님과 주변 지인들로부터 ‘대추’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농업에 흥미를 느껴 농업인의 꿈을 꾸게 된 이 대표는 농협중앙회에서 운영 중인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농업인으로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창농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6개월간의 장기 청년귀농 합숙 교육과정으로 고품질 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농촌 정착 및 자생력을 갖춘 청년 농업인을 육성한다.
이 대표와 같이 미래 농업을 책임질 청년 농업인들은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에서 작물학, 토양특성, 작물보호, 친환경재배기술, 광합성 원리, 작물환경, 생산성 향상, 스마트농업 등 다양한 주제를 배울 수 있다.
농업 기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예작물 실습으로 비료학, 시설하우스 시공, 환경제어, 전기, 농기계, 용접 등의 기술 교육이 진행되며 특히 선도 농업인의 특강을 통해 각 작물의 특성, 장단점, 시장성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과정에서는 부동산 교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판매 전략, 마을기업, 치유농업, 농지은행제도, 농촌생활, 스마트팜 교육, 농산물 시장 분석과 출하 전략, 농업 자금 및 컨설팅, 사업계획서 작성 및 발표, 회계, 6차 산업 등에 대한 학습도 가능하다.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는 2018년 제1기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10개 기수, 총 55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졸업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귀농 및 영농 정착에 성공해 우리나라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대표는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를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청년농부사관학교는 저에게 농업의 뿌리 같은 곳으로 첫 농업의 길을 시작한 곳이자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커뮤니티를 통해 농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곳”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농촌에 청년이 부족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청년들이 농업에 관심을 두고 진입할 수 있도록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같은 정책이 더 마련돼 저와 함께 많은 청년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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