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고향사랑기부제’ 9조원 뭉칫돈…답례품 경쟁 과열 양상도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5. 5.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판 '고향사랑 기부제'인 '후루사토(古里) 납세' 기부액이 지난해 전국적으로 1조엔(약 9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큰 차이라면 일본의 경우 고향 납세 금액에 한도가 없는 반면, 한국에서는 기부 한도가 연간 5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후루사토 납세 기부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것과 동시에 답례품들의 퀄리티가 충실해진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방소멸현상 대응 위해
2008년 부터 제도 도입
15년새 120배 넘게 급증
답례품 과열 현상도 나타나
일본의 인적 드문 거리. [EPA 연합뉴스]
일본판 ‘고향사랑 기부제’인 ‘후루사토(古里) 납세’ 기부액이 지난해 전국적으로 1조엔(약 9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 전국 815개 시,구 예산에서 후루사토 납세 기부액 예상치에 대해 최근 조사한 결과, 2022년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2022년 9654억엔이었던 후루사토 납세 기부액은 이로써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예정이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 문제를 겪기 시작한 일본은 인구 및 세수감소로 지방소멸 위기까지 찾아온 지방을 돕기 위해 지방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주는 제도를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이 제도가 처음 시작된 2008년 기부액 규모가 81억엔이었으니, 불과 15년 사이에 120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가장 큰 차이라면 일본의 경우 고향 납세 금액에 한도가 없는 반면, 한국에서는 기부 한도가 연간 5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후루사토 납세 기부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것과 동시에 답례품들의 퀄리티가 충실해진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2021년부터 기부자들에게 답례품을 제공하기 시작한 나고야시의 경우, 기부액이 2년 새 5배나 급증했다.

기부금 예상치가 200억엔으로 가장 많았던 홋카이도 몬베쓰시는 가리비 등 해산물이, 두 번째로 많았던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는 돼지고기 등 육류 답례품이 인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닛케이는 지자체간 답례품 경쟁이 갈수록 과열양상을 띄고 있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제도적 보완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