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상상력 담긴 ‘어린이정원’…서울 시내 7곳 선보인다
서울 시내 활용도가 떨어졌던 부지에 아이들의 아아디어로 조성된 정원이 생겼다. 어리이집 등에서 설문과 상상 그리기, 관찰노트 등을 받아 설계한 공간들이다.
서울시는 종로구 삼청공원 등 7곳에 ‘유아숲체험원 동행 가든’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중구 동화나라어린이집 등 총 13개 기관, 아동 258명에게 받은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별 특색을 살려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참여 아동들은 정원에 대해 사전 교육을 받고 직접 유아숲을 살펴본 뒤 관찰노트를 작성하고 설문조사에도 답했다. 이어 가고 싶은 정원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는 활동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냈다. 이를 정원작가가 조합해 최종 디자인에 반영한 것이다.
남산공원에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식물을 직접 만지고 느껴볼 수 있는 자연물을 이용해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원으로 꾸몄다. 맹꽁이 서식지가 있는 월드컵공원은 관찰과 상상을 위한 정원 컨셉으로 어린이들이 꽃을 심고 열매를 보며 정원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과 동심의 숲 사이 조성된 어린이정원은 다양한 식물 속에서 사는 생물들을 보며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북한산 유아숲체험은 녹음이 짙은 숲을, 서울의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 인근인 강서구 궁산 예(禮)정원은 선조들의 지혜를 찾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밖에 매봉산 응봉공원은 춤추는 고래와 꽃을 보는 나들이를, 신정산 우렁바위는 자연 체험을 콘셉트로 기획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정원을 가꾸는 데도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아숲지도사가 정기이용기관의 선생님·아동을 대상으로 식물에 물 주기와 잡초 뽑기 등을 교육하는 시간도 갖는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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