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를 오냐오냐 대할 것인가?"… 日 '재소자에 경칭 사용' 시행 전부터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일본 교도소에서 시작된 재소자 대상 호칭 변화를 두고 엇갈리는 시선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일본의 모든 교도소에서 직원과 재소자가 서로 '씨'를 붙여 부르도록 했다.
이 관계자는 "(재소자에 대한 호칭 변화) 목적은 직원의 인권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출소 후 원활하게 사회에 복귀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다. 사회에서 ○○씨라고 부르는 건 당연한 것이라 형무소 내 환경을 바깥과 비슷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응석받이로 만들건가’ vs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지난달 일본 교도소에서 시작된 재소자 대상 호칭 변화를 두고 엇갈리는 시선이다. 경칭을 붙이지 않고 이름만 부르던 것에서 ‘○○씨’라고 부르도록 했다. 생활환경을 교도소 밖 사회와 비슷하게 만들어 사회복귀를 원활하게 하고, 재범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시행 이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세간의 관심이 높아 SNS 등에서는 “범죄자를 오냐오냐하며 대할 것인가” 등의 비판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 교도소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많다고 한다. 수용 정원이 2700명으로 일본 최대 규모인 후추형무소 관계자는 닛케이에 “특히 베테랑 직원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소자에 대한 호칭 변화) 목적은 직원의 인권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출소 후 원활하게 사회에 복귀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다. 사회에서 ○○씨라고 부르는 건 당연한 것이라 형무소 내 환경을 바깥과 비슷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징벌’보다는 ‘재기’에 무게를 두는 조치는 호칭 변화만이 아니다. 재소자 중 고령자 비중이 늘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후추형무소에서는 고령의 재소자들이 물리치료를 받거나 치매 예방을 위해 종이접기를 한다. 일본인 재소자의 15%가 70세 이상이고 최고령자는 94세(지난해 말 기준)다. 닛케이는 “고령화 등에 따른 재소자의 사회복귀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출소 후 생활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하고,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치매 관련 지식을 배우는 등의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력부족 때문에 세심한 대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전문가는 닛케이에 “이탈리아에서는 다수의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며 “더 많은 외부인력을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자와 외도한 아내 ‘사망’…남편 “변명 한마디 없이 떠나”
- 백혈병 아내 떠나보내고 유서 남긴 30대...새내기 경찰이 극적 구조
- "北남녀 고교생,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북한 주민들 충격
- “배현진과 약혼한 사이" SNS에 올린 남성, 재판서 혐의 인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미성년 남학생과 술 마시고 성관계한 여교사 되레 ‘무고’
- 술 취해 발가벗고 잠든 여친 동영상 촬영한 군인 [사건수첩]
- “내 친구랑도 했길래” 성폭행 무고한 20대女, ‘녹음파일’ 증거로 덜미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