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능한 돌발가뭄… 위성영상 이용해 ‘물의 양’ 파악 [심층기획-재난이 온다]

이민경 2024. 5. 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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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사전징후를 나타내며 수개월에 걸쳐 퍼지는 일반가뭄의 관리 방식으론 돌발가뭄에 대비할 수 없다.

4일 성균관대 최민하 교수 연구실에 따르면 연구실은 위성영상에서 다양한 수체탐지 알고리즘을 활용해 저수지 내 물의 양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저수지 수량뿐만 아니라 다른 강수량, 토양수분 또한 위성영상으로 분석해 가뭄 모니터링에 활용될 방침이다.

가뭄뿐만 아니라 홍수에도 위성영상 모니터링을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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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가뭄 관리 방식으로 해결 불가
위성영상 이용해 ‘물의 양’ 미리 파악
가뭄·홍수 등 물 관련 재난에 효과적

서서히 사전징후를 나타내며 수개월에 걸쳐 퍼지는 일반가뭄의 관리 방식으론 돌발가뭄에 대비할 수 없다. 예측 불가한 속도로 빠르게 번져 큰 피해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해결책으로 떠오른 건 위성영상을 통해 ‘물의 양’을 미리 파악하는 방법이다. 4일 성균관대 최민하 교수 연구실에 따르면 연구실은 위성영상에서 다양한 수체탐지 알고리즘을 활용해 저수지 내 물의 양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저수지 내에서 물이 줄어들고 늘어나는 것을 미리 알아내 가뭄과 물 부족에 대비한다는 취지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국내의 경우 농업용수가 국내 전체 용수 수요의 약 48%를 차지하기에 저수지 관측 및 관리는 필수다. 농업용수의 주수원공인 농업용 저수지가 가뭄으로 인해 메마를 경우 농사 등 일상생활에 직접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실에 따르면 현재 국내 농업용 저수지는 절반 정도만 계측되고 있는 현실이다. 실측 시설이 부재한 미계측 저수지가 대다수라 지역 규모의 가용 수량 관리는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에 참여한 김완엽 연구원은 “연구 진행 결과 국내 농업용 저수지의 경우 대부분 농번기에 수량이 감소하고 장마시기에 수량이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가뭄 시기에도 수량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위성영상 모니터링을 통해 사람이 직접 현장에 가 저수지를 확인하지 않아도 수량 파악이 가능한 것이 증명된 셈이다.

현재 연구는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저수지 수량뿐만 아니라 다른 강수량, 토양수분 또한 위성영상으로 분석해 가뭄 모니터링에 활용될 방침이다. 가뭄뿐만 아니라 홍수에도 위성영상 모니터링을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실에 따르면 현재 위성영상 기반 탐지 기술을 활용해 침수 지역을 분류하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연구실은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침수 피해 지역 탐지 및 상습 범람 지역을 식별해 여름철 홍수에 대비하고 예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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