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망자 절반 이상 60대…“고령자 근무환경 개선 필요”

최유경 2024. 5. 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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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터에서의 사고나 업무상 질병으로 숨진 근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60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산재 사망자 중 60살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최근 보고서 '고령 취업자 근무환경과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근로자 1만 명당 산재 사망자 비율인 산재사망 만인율이 2021년 기준 55살 미만은 0.67, 55살 이상은 2.6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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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터에서의 사고나 업무상 질병으로 숨진 근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60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2023년 12월 말 산업재해현황’을 보면,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 보상이 승인된 재해 사망자 수는 모두 2,01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사망자 812명에 질병 사망자 1,204명을 더한 것으로, 2022년과 비교하면 207명(9.3%)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60살 이상 사망자는 1,05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52.1%를 차지했습니다. 사고 사망자 중에선 45.8%, 질병 사망자 중에선 56.4%가 60살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와 질병을 합쳐 50대가 547명(26.6%), 40대는 284명(14.1%), 30대 104명(5.2%), 20대 이하 39명(1.9%)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체 산재 사망자 중 60살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0년을 놓고 보면, 2013년엔 산재 사망자 1,929명 가운데 60살 이상은 575명(29.8%)으로 30%에 못 미쳤습니다.

그런데 2015년 34.0%, 2017년 37.8%, 2019년 40.9%, 2021년 45.3%, 2022년 49.0% 등 매년 꾸준히 높아지다 이번에 절반을 넘어선 겁니다.

고령자 산재가 늘어난 것은 60살 이상 취업자 수 자체가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중 60살 이상의 비율은 2013년 12.9%에서 지난해 21.9%로 늘었습니다.

또, 고령 근로자의 경우 젊은 층보다 사업장 내 사고나 질병에 더 취약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최근 보고서 ‘고령 취업자 근무환경과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근로자 1만 명당 산재 사망자 비율인 산재사망 만인율이 2021년 기준 55살 미만은 0.67, 55살 이상은 2.65였습니다.

노동연구원은 당시 보고서에서 “고령 취업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산업안전보건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고령 취업자들의 산업재해 및 사망 만인율을 감소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령 취업자들의 노동시장 특성을 분석해 취약한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노출 정도를 확인하고, 고령자들의 산업재해 특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고령자 근무환경 개선 노력을 해나갈 때 사회 전반의 안전한 일터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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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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