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쇼3’ 엔시티 드림은 언제나 진심이다 [리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꿈과 힐링을 주던 풋풋한 소년들에서 이제는 함께 꿈으로 나아가고 싶게 만드는 팀으로 성장했다. 그 성장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이었고, 서로의 세계를 넓혀주며 믿고 의지해 온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과 시즈니(팬클럽 애칭)가 있었다.
엔시티 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2024 엔시티 드림 월드 투어 (2024 NCT DREAM WORLD TOUR )’(이하 ‘드림쇼3’) 서울 공연 마지막날 공연이 4일 저녁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런쥔은 건강 상의 이유로 이번 공연에 불참했다.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꿈’으로 지난 3월 발표한 ‘드림 이스케이프(DREAM()SCAPE)’에 담긴 억압받는 현실에서 이상적인 꿈으로 탈출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7개의 소주제 아래 엔시티 드림의 음악 서사와 세트리스트. 무대 연출, VCR 등이 유기적으로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졌다.
엔시티(NCT) 공식 팬라이트 모양을 형상화한 가로 15M, 세로 15M의 대형 정육면체 LED 큐브 무대, 다각도로 기울어지는 LED 슬로프 리프트, 본무대와 돌출 부대를 잇는 7자 모양의 돌출 로드, 공연 타이틀 ‘드림 이스케이프’의 괄호를 본뜬 원형 스테이지 등 엔시티 드림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무대 곳곳에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 외에도 현장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낸 가로 32M 세로 15M 규모의 LED 스크린 2대, LED와 조명으로 구성된 6대의 로테이터, 화약, 레이저, 스노우 머신, 컨페티 등 다양한 장치 및 특수효과로 다이내믹한 장면이 연출되면서 엔시티 드림의 퍼포먼스가 더욱 돋보이는 시너지를 일으켰다.
먼저 이날 공연은 새로운 꿈의 장으로 향하는 엔시티 드림의 시작을 알린 ‘드림 이스케이프’의 첫 트랙곡인 ‘아이캔트필애니씽(icantfeelanything)’ VCR 영상으로 시작됐다. 몽환적인 선율 위로 이번 공연의 테마가 담긴 오프닝 영상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VCR 영상이 끝난 뒤 무대 위에 오른 엔시티 드림은 ‘박스(BOX)’ ‘119’ ‘에스오에스(SOS)’ ‘고(GO)’ 등 총 네 곡의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장의 열기를 달궜다.
무대를 끝난 뒤 엔시티 드림은 이날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먼저 마크는 “오늘 마지막 콘서트인 만큼 아낌없이 온 힘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제노는 “어느덧 마지막 콘서트다. 콘서트 준비는 참 오래 걸렸는데 콘서트 3일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체감상 더 짧게 느껴지는 것 같다. 오늘 마지막 날인만큼 재밌게 놀았으면 한다.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니까 모두들 다치지 않고 끝까지 즐겨달라”라고 당부했다.
재민은 “오늘도 저희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3일 내내 고척돔을 많은 시즈니 분들이 채워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 시즈니 분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갔으면 한다. 여러분들도 추억을 남기기 위해 열심히 놀아달라”라고 말했다. 지성은 “마지막 날인데 후회 없이 놀 자신 있느냐. 후회 남기지 않고 온 힘을 불사르겠다. 여러분은 안전하게 끝까지 다치지 말고 즐겨달라”라고 했다. 천러는 “벌써 공연 마지막 날이다. 솔직히 말하면 공연을 하루만 해도 저희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즈니들과 우리들이 무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모여서 놀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공연을 찾아준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후 엔시티 드림은 관능적인 무드의 ‘포이즌(Poison, 모래성)’과 파워풀한 팝핀 안무가 인상적인 ‘드리핀(Drippin’)’의 무대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감각적인 미장센과 멤버들의 연기력이 인상적이었던 2번째 VCR 영상이 끝난 뒤 ‘아케이드(Arcade)’ ‘위 고 업(We Go Up)’ ‘번지(Bungee)’의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엔시티 드림 팬들의 최애 타이틀 곡 중 하나인 ‘위 고 업’을 비롯해 ‘아케이드’ ‘번지’를 90년대 버전으로 재해석한 무대가 원곡과 또 다른 매력으로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발자국(Walk With You)’ ‘북극성(Never Goodbye)’ ‘숨(Breathing)’ ‘언노운(UNKNOWN)’ 등의 무대에서 엔시티 드림의 꿈을 향한 진정성과 섬세한 감성을 만날 수 있었다.
이후 엔시티 드림은 1, 2, 3, 4층 관객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토롯코에 올랐다. 엔시티 드림은 ‘텐저린 러브(Tangerine Love)’ ‘요거트 셰이크(Yogurt Shanke)’ 등을 부르며 관객과 음악적 교감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이어 ‘프레첼(Pretzel(♡))’ ‘캔디(Candy)’ 등의 무대로 공연의 열기를 이어나갔다.
밴드 섹션에서는 밴드 사운드로 편곡된 ‘드림 런(Dream Run)’ ‘베러 댄 골드(Better Than Gold)’ ‘파이어플라이즈(Fireflies)’ ‘헬로 퓨처(Hello Future)’ ‘브로큰 멜로디스(Broken Melodies)’ 등 무대들이 펼쳐졌다. 온 에너지를 쏟아내듯 무대를 펼치는 엔시티 드림에 화답하듯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공연을 즐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어진 ‘스케이트보드(Skatebord)’ 무대에서는 엔시티 드림의 프리 스타일 댄스 퍼포먼스가 펼쳐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마치 비보잉 크루의 공연을 보는 듯한 엔시티 드림 멤버들의 퍼포먼스에 관객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 엔시티 드림은 ‘드림 이스케이프’ 앨범의 타이틀곡인 ’스무디(Smoothie)’ 무대를 끝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아쉬움에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며 연신 앙코르를 외쳤다. 이어 전광판 이벤트를 통해 엔시티 드림을 향한 관객들의 애정 가득한 ‘주접 멘트’들이 웃음을 자아냈다.
엔시티 드림은 다시 토롯코를 타고 나타나 앙코르 무대를 이어나갔다. 엔시티 드림은 ‘파랑(Blue Wave)’ ‘고래(Dive Into You)’로 청량한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과 가깝게 소통했다. 이어 ‘에이엔엘(ANL)’ 무대에서는 앞선 곡과는 달리 후반부 런쥔 파트가 그대로 재생돼 눈길을 끌었다. “오늘인듯해 드디어 너와 내가 oh underneath the same light” 가사 위로 펼쳐지는 런쥔의 목소리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치 런쥔이 무대에 있는 것처럼 한 곳을 바라보는 멤버들의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가 끝난 뒤 관객들은 “처음 만났던 그때 그대로 시즈니도 영원할게요”라는 플래카드 이벤트와 4층 관객들의 “7드림 영원하세요”라는 카드 섹션 이벤트가 엔시티 드림을 감동케 했다.
3일 간 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앞둔 엔시티 드림은 지난 소회를 밝히며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먼저 천러는 “여러분에게 3일 동안 진심으로 고마웠다. 여러분들이 없었으면 저희가 공연을 끝까지 못 했을 거다.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해찬은 “여러분만 보고 무대를 했다. 오늘이 오랫동안 생각날 것 같다. ‘드림쇼1’은 저희의 첫 콘서트라서 의미가 있었고, ‘드림쇼2’는 마크 형이 합류하고 ‘칠드림’ 첫 콘서트였다. 그렇다 보니까 이번 공연은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메시지가 없더라.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는 퍼포먼스와 음악적으로 좋은 공연이라는 의미를 주려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정말 만족스럽다. 다음 공연은 제가 어떤 마음으로 올 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좋은 공연으로 돌아올 테니까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팀의 막내인 지성은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소감으로 팬들을 감동케 했다. 특히 팬들 덕분에 자신의 세계가 넓어졌다면서 “제가 왜 시즈니들에게 진심일까 생각해 봤다. 사람은 자기의 세계를 넓혀주는 사람을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하지 않나. 그런 이유로 저에게 시즈니들은 잊을 수 없는 존재다. 제 세계를 넓혀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지성은 “엔시티 드림과 시즈니의 관계는 가족의 사랑과는 다른 형태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응원해 주는 멋진 관계 같다. 이 관계가 오래 지속됐으면 한다”면서 “저희가 꿈을 굴 수 있게 여러분들이 도와주셨으니 저희도 여러분들이 계속해서 꿈을 꿀 수 있게 힘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지성은 졸업체제로 다사다난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어제 ‘트리거 더 피버(Triger The Fever)’와 ‘그레듀에이션(Graduation)’ 영상을 보면서 생각한 건데, 이제 2019년을 생각해도 슬프지가 않더라. 내가 바꼈나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이 그때를 좋은 추억으로 덮어준 것 같다. 계속해서 좋은 과정을 함께 만들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재민 역시 엔시티 드림과 시즈니의 관계를 언급하며 더 큰 책임감과 행복을 느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재민은 “3일 동안 생각한 게 있다. 우리 팀으로 인해서 시즈니 분들의 걱정이나 기분이 나아진다는 거에 대해서 큰 기쁨을 가지고 있다. 기분이 하루를 만든다는 말이 있지 않나. 여러분들의 하루하루를 저희가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 저희에겐 큰 선물이다”라면서 “시즈니 분들이 있기에 엔시티 드림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시즈니들을 향한 순도 100%의 진심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제노는 엔시티 드림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큰 동력으로 시즈니들을 언급하며 “저는 시즈니가 ‘엔시티 드림이 이렇게 되기까지 내가 함께 했다’라고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여러분들의 부모님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엔시티 드림이 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마크는 “오늘 공연은 완벽한 공연이지 않았나 싶다”고 자화자찬하며 “완벽한 콘서트를 만들어준 멤버들과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일이라는 게 감성을 사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진심이라는 게 더 소중한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멤버들을 보면 저희만큼 진심인 팀이 있을까 싶다”고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건강 상의 이유로 이번 공연에 참여하지 못한 런쥔에 대한 진심도 전했다. 천러는 런쥔이 앙코르 무대 직전 “우리 애들 잘 하고 있다”는 문자를 보내왔다면서 런쥔까지 함께 ‘칠드림’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진심을 꺼내보였다. 런쥔과 같은 보컬 포지션인 탓에 이번 공연에서 런쥔의 파트 대부분을 대신 소화해야 했던 해찬은 “이번 공연에서 런쥔이 파트를 저희끼리 나눠서 해야 했다. 런쥔이가 한 제스처나 녹음을 보니 그동안 엄청 열심히 했다는 게 느껴지더라. 런쥔이가 단순히 음정을 맞추고 제스처를 한 게 아니라 그 파트에 맞게 디테일하게 신경 쓴 게 느껴졌다”고 런쥔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특히 제노는 “런쥔이 너만 괜찮다면 우리도 괜찮으니까 언제든 와라. 기다리고 있겠다”며 런쥔에게 짧지만 묵직한 응원을 건넸다. 마크는 앙코르 무대 착장에 달린 런쥔의 인형을 소개하며 “저희는 언제나 ‘칠드림’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공연도 ‘칠드림’으로 마무리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지성은 고척돔을 꽉 채운 관객들을 향해 “영원히 저희랑 함께 하실래요? 저희는 늘 그렇듯 사랑할게요”라고 말하며 팬들에 대한 진심을 표현했다. 이어 엔시티 드림은 마지막 앙코르 곡이자 일곱 멤버들이 팬들을 생각하면서 작사한 ‘라이크 위 저스트 멧(Like We Just Met)’ 무대를 선사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특히 이 무대에서는 공연을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멤버들이 직접 선택한 향이 분사돼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마지막 퇴장 전 엔시티 드림은 런쥔의 자리를 비워놓고 팀의 시그니처 포즈인 ‘뀨’ 포즈를 취하며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전했다. “‘칠드림’으로 돌아오겠다”는 마크의 약속을 끝으로 3일 간의 ‘드림쇼3’ 서울 공연이 끝났다.
이날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드림쇼3’ 서울 앙코르 공연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엔시티 드림은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순회하는 월드투어를 이어간 뒤 11월 29~12월 1일 3일 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고 월드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서울 공연을 마친 엔시티 드림은 11~12일 일본 쿄세라돔 오사카에서 ‘2024 엔시티 드림 월드 투어 ‘더 드림 쇼 3 : 드림 이스케이프 인 재팬(2024 NCT DREAM WORLD TOUR in JAPAN)’을 개최하며 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 DREAM | 엔시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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