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갈 팀은 올라가는 걸까…‘뉴 페이스 발굴’ kt, 다시 반전 드라마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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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팀은 올라가는 것일까.
kt 위즈가 조금씩 순위표 상단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제 더 높은 순위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진흥고-단국대 출신인 천성호는 2020년 2차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kt에 입단한 내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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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올라갈 팀은 올라가는 것일까. kt 위즈가 조금씩 순위표 상단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kt는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2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 kt의 시즌전적은 15승 1무 21패를 기록했다. kt는 한화 이글스(14승 21패) 0.5경기차로 누르고 8위로 뛰어 올랐다. 이제 더 높은 순위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올 시즌 출발이 매우 좋지 않았던 kt다. 한때 연패에 허덕인 탓에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이유가 있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국내 에이스 고영표가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고, 핵심 불펜 자원인 이상동도 인대 파열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야수진에도 부상자가 속출했다. 주전 중견수 배정대도 좌측 주상골 골절상을 입었다. 외야수 김민혁도 최근에는 주전 유격수 김상수 마저 대퇴 이두 미세 손상으로 쓰러졌다.
여기에 그동안 kt가 자랑하는 마운드도 집단 부진에 허덕였다. 선발과 불펜 모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선발 투수들이 일찍 무너진 탓에 강제 불펜 데이로 경기를 치르는 날이 많았고, 중간 계투들도 피로도가 쌓여 기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하위로 추락한 kt. 마냥 부상자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 건 아니다. 또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다. kt는 현장과 프런트가 머리를 맞대어 해결 방안을 논의했고,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적극 기용해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다. 이강철 감독과 나도현 단장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선수기용 방안을 논의했고, 그 결과 kt는 뉴페이스 발굴에 성공했다.
그 결과 kt는 내야수 천성호, 포수 조대현, 루키 원상현과 육청명 등 보석을 발굴해냈다. 특히 천성호는 올해 kt의 히트상품이 됐다. 진흥고-단국대 출신인 천성호는 2020년 2차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kt에 입단한 내야수다. 천성호는 상무 소속이던 2023시즌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할 정도로 타격 재능을 갖춘 타자였다. 그리고 올 시즌 1군에서 만개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천성호는 37경기 타율 0.323(158타수 51안타 1홈런) 출루율 0.361 장타율 0.424 OPS(출루율+장타율) 0.785를 기록. kt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kt는 김병준, 안치영, 김건형 등 젊은 야수들도 적극 기용해 분위기 쇄신 및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눈앞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강팀을 만들기 위한 작업도 놓치지 않고 있다.
명투수 출신인 이강철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도 큰 효과를 봤다. 김민에게는 ‘강하게 던질 것’을 주문해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 투수로 탈바꿈시켰다. 손동현에게는 ‘간결하게 던질 것’을 조언해 구위를 회복시켰다. 이외에도 이강철 감독은 전용주, 문용익, 한차현 등 새로운 투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며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
빠르게 승패 마진을 줄여가고 있는 kt다. ‘슬로우스타터’라는 별명을 가진 kt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 부상자들도 복귀를 앞두고 있어 전력 보강 요인도 남아있다. 매년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최종 순위는 상위권이었다. 올해도 kt가 반전 드라마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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