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린이들에게 승리 선물 하고파" 두산의 LG전 강세, 안경 좌완이 책임진다…LG전 4경기 무실점 2승

신원철 기자 2024. 5. 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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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명을 받고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2년 동안 데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던 두산 왼손투수 이병헌이 올해는 21경기 만에 벌써 4승을 챙겼다.

잠실 라이벌 LG 상대로는 4경기 5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2승을 거둬 이승엽 감독이 선언한 'LG전 필승'에 앞장서고 있다.

이병헌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LG전 5경기에서 벌써 4승을 챙겼다.

이병헌은 2022년 두산 입단 후 2년 동안은 45경기에 등판해 홀드 5개를 챙겼지만 승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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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왼손투수 이병헌은 올해 4승 가운데 2승을 LG전에서 챙겼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LG 상대 4경기 5이닝 무실점이다. ⓒ곽혜미 기자
▲ 이병헌은 어린이날 시리즈였던 3일과 4일 LG전에서 이틀 연속 구원승을 올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1차 지명을 받고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2년 동안 데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던 두산 왼손투수 이병헌이 올해는 21경기 만에 벌써 4승을 챙겼다. 잠실 라이벌 LG 상대로는 4경기 5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2승을 거둬 이승엽 감독이 선언한 'LG전 필승'에 앞장서고 있다. 이병헌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LG전 5경기에서 벌써 4승을 챙겼다.

이병헌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회 1사 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최준호가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다 5회 1점을 내준 뒤 1사 만루로 추가 실점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주자가 가득 찬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이병헌은 김현수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잡고, 오스틴 딘을 유격수 땅볼로 막으면서 만루 위기를 정리했다. 6회에는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포수 김기연의 도루 저지로 득점권 상황이 오기 전에 이닝을 끝냈다.

이병헌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두산은 김택연(1⅔이닝)과 최지강(⅓이닝), 홍건희(1이닝)의 철벽 릴레이에 힘입어 1점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마무리 홍건희를 포함한 불펜 투수들이 경기 중후반을 완벽히 책임져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불펜진 모두를 칭찬했다.

이병헌은 이 경기를 포함해 올해 LG전 4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3일과 4일에는 모두 구원승을 올렸다.

#이병헌 LG전 등판 일지 4경기 5이닝 무실점

4월 12일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월 13일 1⅓이닝 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월 3일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구원승)

5월 4일 1⅔이닝 0피안타 1볼넷 0탈삼진(구원승)

▲ 이병헌은 지난 2년 동안 데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올해는 개막 후 두 번째 등판에서 구원승을 올렸고, 4일까지 21경기에서 4승을 기록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이병헌은 2022년 두산 입단 후 2년 동안은 45경기에 등판해 홀드 5개를 챙겼지만 승리는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개막 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6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린 뒤 4일 LG전까지 한 차례의 패전도 없이 4승 2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두산의 든든한 좌완 셋업맨이 됐다.

등판 상황에 무게감이 더해진 만큼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이병헌은 4일 경기 후 "중요한 경기에서 길게 던져서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데 내 역할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기분 좋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틀 연투 상황에 대해서는 "몸 상태는 좋다. 멘탈적으로 확실히 안정이 되니 몸 상태도 좋아지는 것 같다. 또 경기 전후로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면밀히 관리를 해주신다.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행복함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

▲ 두산 왼손투수 이병헌은 선배 박치국에게 배운 체인지업과 멘탈 관리 요령을 통해 필승조 자원으로 떠올랐다. ⓒ곽혜미 기자

3년차 시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는 선배 박치국의 몫이 크다고 했다. 이병헌은 "모든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지만 특히 (박)치국이 형에게 감사드린다. 재활 기간이 겹쳐 이천에서 보낸 시간이 많은데, 그때 체인지업도 배웠다. 오늘도 그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 또 원정 가서도 멘탈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치국이 형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이 포함된 3연전에서 두산은 늘 LG를 상대한다. 어린이 팬들이 기다리는 날인 만큼 이병헌은 '두린이'에게 이날 승리를 선물했다. 그는 "앞서 말한 것처럼 어린이날 시리즈를 맞아 두린이들에게 승리를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며 "좋은 결과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두산 왼손투수 이병헌이 LG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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