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통장 몰린 단지는?

신유진 기자 2024. 5. 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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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자산 안정성이 보장된 '다세권'(교통·교육·편의시설 등 모두 갖춘 곳)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교통·교육·편의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단지는 최근과 같이 위축된 시장 속에서도 불패 요소로 꼽히고 있다"며 "청약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고 수요자들의 내 집 선택 기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다세권 단지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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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선택 기준 높아진 수요자들… "대기 수요 풍부해 집값 방어 가능"
다세권 단지 인기 요인으로는 인프라를 두루 갖춘 입지가 흔하지 않아 희소성이 높고 주거수요가 풍부해 하락장에도 집값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가 모여있는 모습. /사진=뉴스1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자산 안정성이 보장된 '다세권'(교통·교육·편의시설 등 모두 갖춘 곳)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군·교통·직주근접 등 하나의 요소만 충족돼도 단지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 기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다세권' 단지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부동산R114 자료에는 올해 1분기(1월~3월) 청약 전체 경쟁률(1·2순위 포함) 상위 10개 단지 모두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다세권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쟁률 1위를 차지한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2월 분양)의 경우 주변으로 명문 학군이 형성돼 있고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연결돼 있다.

대구에서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수성구 '대구 범어 아이파크'(4월 분양)도 초·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2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다세권 가치는 매매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일대에 위치한 '천안 불당지웰 더샵'(2016년 8월 입주) 99㎡(이하 전용면적)는 올해 3월 10억37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동일 주택형이 8억9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만에 1억4200만원 올랐다. 단지 도보권에는 초·중·고교가 있고 KTX 천안아산역도 가까이에 있다.

강원도 춘천시 일대에 위치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2022년 3월 입주) 84㎡는 올해 2월 8억원에 거래되면서 입주 직후(2022년 6월) 동일면적이 6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8개월 만에 2억원이 올랐다. 해당 단지 역시 인근에 다수의 학교가 있고 도보권 내 경춘선 남춘천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다세권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인프라를 두루 갖춘 입지가 흔하지 않아 희소성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주거수요가 풍부해 하락장에도 집값 방어가 가능해 가치 상승 여력도 높게 나타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교통·교육·편의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단지는 최근과 같이 위축된 시장 속에서도 불패 요소로 꼽히고 있다"며 "청약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고 수요자들의 내 집 선택 기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다세권 단지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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