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움직이는 신생아 대출…5.2조 신청

이윤희 2024. 5. 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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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이 출시 이후 석 달간 5조2000억원 가까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2만986건, 5조1843억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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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이 출시 이후 석 달간 5조2000억원 가까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출은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과 전세 자금을 빌려주는 정책 상품이다.

신생아 대출을 통해 30대가 아파트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5조원 넘은 신생아 대출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2만986건, 5조1843억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다.

이 중 주택 구입 자금 대출(디딤돌) 신청이 1만4648건, 3조9887억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대환대출 신청 규모가 9397건, 2조3476억원이었다. 전체 구입 자금 대출 신청액의 59%에 해당한다.

전세 자금 대출(버팀목)은 6338건, 1조1956억원 규모다.

◇대출문 더 넓어진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상 주택이다.

올해는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를 둔 출산(입양) 가구가 대상이다. 정부는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이 32조원가량 나갈 것으로 추계했는데, 현재 16%가량이 소진됐다.

정부는 올해 3분기 중 현재 1억3000만원인 신생아 특례대출의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2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자산 기준 요건은 5억600만원 이하로 유지된다.

고소득자도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30대 아파트 시장 큰 속으로 복귀

신생아 대출 덕에 지난해 4분기 감소했던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올해 1분기에 다시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은 26.1%로 작년 4분기 25.0%보다 증가했다.

올해 1분기 30대 매입 비중이 높아진 것은 1월 말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 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30대의 매입 비중이 전체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서울 아파트 시장의 경우 작년 4분기 31.3%로 떨어졌던 30대의 매입 비중이 올해 1분기에는 32.4%로 높아졌다.

동대문구는 30대의 매입 비중이 작년 4분기 29.9%에서 올해 1분기는 36.2%로, 성북구는 30.6%에서 38.3%로, 강북구는 25.9%에서 31.1%로 각각 증가했다.

신생아 특례대출 대상이 9억원 이하여서 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지역에서 30대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노원구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은 작년 4분기(30.3%)보다 높은 31.9%를 기록하며 작년 1분기(33.1%) 이후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년 7개월 만에) 4천건을 넘겼는데, 신생아 특례대출 같은 저리 대출을 이용해 급매물을 매입하는 수요가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라 대환 대출보다는 매입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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