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중’ 런쥔 빈자리 없었다”…180분간 증명한 ‘NCT 드림의 정체성’[솔직리뷰]
‘활동 중단’으로 불참한 런쥔의 빈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180분간 ‘7드림’의 존재를 증명한 NCT DREAM(엔시티 드림)이 세 번째 월드투어의 첫발을 뗐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NCT DREAM WORLD TOUR <THE DREAM SHOW 3 : DREAM( )SCAPE>’(2024 엔시티 드림 월드 투어 <더 드림 쇼 3 : 드림 이스케이프>)가 열렸다.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꿈’으로, 3월 발표한 새 앨범 ‘DREAM( )SCAPE’에 담긴 억압받는 현실에서 이상적인 꿈으로 탈출하자는 메시지를 공연 전반에 녹였다. 7개의 소주제 아래 NCT DREAM의 음악 서사와 세트리스트, 무대 연출, VCR 등이 유기적으로 스토리텔링된 공연으로 호평을 얻었다.
감각적인 오프닝 영상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NCT DREAM은 ‘119’, ‘SOS’, ‘GO’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슬로프와 리프트 스테이지를 활용해 관능적이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마크는 “여러분들도 저희처럼 덥냐. 이제부터 더 덥고 뜨거울 예정이다. 1층부터 4층까지 뜨겁게 뛸 준비가 됐냐. 오늘 막콘인 만큼 아낌없이 모든 힘을 다 f아버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재민은 “오늘도 너무나도 예쁘고 멋있는 모습들도 저희를 보러 와주셨는데 3일 내내 고척돔을 많이 채워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너무 너무하고 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여러분들도 그 추억 남기기 위해서는 열심히 놀아야 하지 않냐. 오늘 날씨도 좋고 주말인데 재밌게 놀아보자”라고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늘 진짜 마지막인데 후회 없이 놀 자신 있냐”고 소리 친 지성은 “저도 오늘 후회 남기지 않고 온 힘을 불사를테니 안전하게 다치지 말고 끝까지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소리쳤다. 해찬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오늘 끝까지 책임지고 재밌게 놀아드릴테니 같이 놀았으면 좋겠다”라고 약속했다.
천러는 “벌써 마지막 날인데 솔직히 말하면 3일 내내 물론 첫날, 하루만 해도 체력적으로 쉽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가능하겠냐. 시즈니와 드림이 이 무대를 사랑해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미친 듯이 즐겨봅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크는 “오프닝부터 찢어버리지 않았나. 이제 저희가 다음 무대를 바로 해야 한다”며 또 다름이 묻어 있는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NCT DREAM은 “다같이 2018년으로 돌아가볼까요?”라며 90년대 스타일로 재해석한 ‘We Go Up’ ‘Bungee’를 열창했다.
분위기를 바꿔 밴드 편곡으로 재해석된 곡에 군무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Dream Run’ ‘Better Than Gold (지금)’ ‘Firefiles’ ‘Hello Future’ ‘Broken Melodies’ 등의 무대는 물론 ‘Skateboard+Dance Break’ ‘ISTJ’을 열창하며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특히 ‘Smoothie’에서는 엔딩을 앞두고 제노가 상의를 벗어던지는 깜짝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더욱 후끈 달아올렸다.
웅장한 밴드 편곡과 군무 퍼포먼스로 벅찬 감동을 자아낸 ‘Broken Melodies’와 ‘Hello Future’, 비보잉 퍼포먼스로 열기를 후끈하게 달군 ‘Skateboard’, 좌중을 압도하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ISTJ’와 ‘Smoothie’까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스테이지로 NCT DREAM의 ‘퍼포먼스 끝판왕’ 명성과 진가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앙코르 무대도 주옥 같았다. ‘파랑 (Blue Wave)’ ‘고래 (Dive Into You)’로 관객들과의 아이컨택을 하는 가진 NCT 드림은 ‘ANL’ ‘Like We Just Met’로 마지막까지 꽉 찬 무대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날 공연은 컨디션 난조로 활동을 중단한 런쥔의 부재가 있었다. 아쉬움도 잠시, 멤버들은 런쥔의 빈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무대로 ‘NCT 드림’만의 황홀한 음악 세계로 관객을 이끌었다.
해찬: 제가 한 공연 중에 손꼽는 공연이었던 것 같다. 진짜 막 잘하고 틀리지 말고 그런 생각 하나도 없이 여러분만 보고 무대를 한 것 같았다. 오늘 시간이 오래 생각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런쥔이가 아파서 쉬게 되면서 런쥔이 파트를 나눠서 해야 했었는데 하면서 제스처도 그렇고 런쥔이 녹음한 걸 들어보면서 런쥔이가 엄청 열심히 했다는 게 느껴졌다. 단순히 음정을 맞춰 노래를 한 게 아니고 노래에 맞게 런쥔이가 디테일을 신경쓴 게 느껴지면서 멤버들이 진짜 열심히 하고 있구나, 우리 정말 후회 없이 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멤버들에게 박수 한 번 쳐줬으면 좋겠다. 우선 이렇게 해외에서 오신 분들도 많으실텐데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시간과 돈을 쓰면서 이 자리에 왔는데 그 값어치를 꼭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공연을 마지막 제일 예쁘게 포장해주는 건 시즈니분들이다. 같이 놀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다음 공연은 제가 어떤 마음으로 올지 모르겠는데, 지금보다 더 좋은 공연 들고 오겠다.
지성: 드디어 마지막 멘트의 순간이 왔다. 저는 마지막 콘서트의 묘미가 엔딩 멘트라고 생각한다. 첫콘과 중콘과 다른 느낌이지 않나. 새벽에 엔딩 멘트를 뭐할지 생각을 했는데 뭔가 요즘 들어서 되게 ‘우리의 정체성이 뭘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저희가 아직은 엄청 어리지는 않지만 조금 어리고 연차가 많다 보니까 처음에 그런 각오들이나 그런 게 희미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우리의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고 꿈을 알아가게 해주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서 꿈을 이룸과 동시에 그 사람들에게 꿈을 알게 해주는 게 저희의 정체성인 것 같더라. 연인의 사랑, 가족의 사랑과는 다른 사랑의 형태라고 생각하는데 멋진 관계인 것 같고, 이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은 자기의 세계를 넓혀주는 사람을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하는데 ‘내가 왜 이렇게 시즈니에게 진심일까’의 그 이유에서 잊을 수 없는 것 같다. 저의 세계를 넓혀주셔서 감사하다.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셨으니 저도 여러분들의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겠다.
제노: 벌써 이게 마지막 콘서트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시즈니 여러분들이 우리가 계속해서 모든 가능하게 만들어준 사람들이다. 시즈니가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 NCT드림과 이렇게 함께했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와 더불어서 여러분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되는 게 목표지만 여러분 부모님에게도 자랑스러운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여러분들의 부모님들까지 인정해주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런쥔이에게 한마디 하고 싶은데, ‘드림이들은 런쥔이 너만 괜찮다면 우리도 괜찮으니까 언제든 와. 기다리고 있을게. 알겠지?’
마크: 제 어깨를 보시면 런쥔이가 있다. 비주얼팀 누나께서 맏형이자 리더인 만큼 제꺼에만 달아줬는데, 저희는 언제나 7드림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3일 공연도 7드림이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오늘 공연은 사실 막콘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완벽한 공연이지 않았나. 멤버들도 여러분들도 너무 고맙다. 완벽한 막콘을 만들어줬다. 돌아다니면서도 필링이 있었다. 그리고 그냥 들었던 생각이 진심은 통하는 법이지 않나. 저희가 감성을 사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럴수록 진심이라는 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데, 멤버들을 다 보니까 저희만큼 진심인 팀이 있을까 싶더라. 이 소중한 여러분들도 있고 우리도 있고 한곳에 모인 드림쇼가 너무 고맙고, 이걸 만들어준 스태프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이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너무 감사하다.
한편, NCT DREAM은 서울 공연에 이어 5월 11~12일 일본 쿄세라돔 오사카에서 ‘2024 NCT DREAM WORLD TOUR <THE DREAM SHOW 3 : DREAM( )SCAPE> in JAPAN’을 개최한다.
[고척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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