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다"…다정한 어른이 되고 싶은 당신에게

정수영 기자 2024. 5. 5.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많은 사람이 아이를 낳아 기르지 않고, 심지어 아이와 마주하는 일조차 줄어드는 시대다.

자녀를 키우거나 아이와 부대끼지 않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좋은 작품을 읽으면 과거의 어린이, 또 머릿속의 어린이만이 아닌 오늘날 내 곁의 어린이를 만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간] '구체적인 어린이'
'구체적인 어린이'(민음사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많은 사람이 아이를 낳아 기르지 않고, 심지어 아이와 마주하는 일조차 줄어드는 시대다. 어린이는 모바일 화면 속 귀여운 인플루언서로 관심을 끌거나 혹은 사회 뉴스에 등장하는 영악한 '진상'으로 비치기도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인 진짜 어린이의 모습은 점점 흐려지기 마련이다.

아동문학 평론, 창작, 교육 등 오랜 시간 어린이 문학을 이야기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진짜 어린이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어린이책 읽기를 권한다. 저자는 말한다.

"어린이책을 읽는 어른이 되어 누리는 가장 큰 선물은 무엇보다 어린이라는 타자와의 만남 자체입니다. 좋은 작품을 읽으며 만나는 여러 어린이는 나의 경계를 한껏 넓혀 줍니다. 이 경험이 다른 타자들, 특히 가장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에게 열리도록 이끕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어린이책 가운데 어떤 작품을 골라 읽어야 할까? 이 책에 따르면 좋은 어린이책은 어른의 머릿속 관념으로 만든 가짜 어린이가 아닌, 어린이의 보편적이고도 개별적인 특성을 정확히 재현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시, 동화, 그림책, 그래픽 노블, 청소년 소설 등 여러 장르의 작품 100여 편을 엄선해 총 30개의 주제에 맞춰 어린이책을 소개한다. 권정생의 '몽실언니'를 비롯해 C.S. 루이스의 '사자와 마녀와 옷장', 이수지의 '선' 등이 다뤄진다.

자녀를 키우거나 아이와 부대끼지 않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좋은 작품을 읽으면 과거의 어린이, 또 머릿속의 어린이만이 아닌 오늘날 내 곁의 어린이를 만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 구체적인 어린이/ 김유진 글/ 민음사/ 1만 7천원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