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수비 평균이상…안타 SF 1위” 1536억원에 못 미쳐? 분노의 수비 봤지? 조금 더 기다립시다

김진성 기자 2024. 5. 5.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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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중견수 수비에서 평균이상의 활약이다.”

최근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분노의 수비’를 펼친 게 화제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였다. 1-1 동점이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세단 라파엘라의 평범한 뜬공을 잡지 못했다. 일찌감치 포구 자세를 취했으나 낙구지점을 포착하지 못했다. 펜웨이파크 햇빛에 타구가 들어가면서 낙구 지점을 보지 못한 듯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이 타구가 2루타로 둔갑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계속된 2사 2루서 재런 듀란의 타구를 몸을 날려 걷어냈다. 일어나면서 오른손으로 그라운드를 세게 내리쳤다. 자신이 쓰고 있던 구단 모자까지 벗겨질 정도였다. 호수비에 대한 기쁨과 라파엘라 타구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분노, 다양한 감정이 실린 세리머니였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한다. 31경기서 121타수 30안타 타율 0.248 2홈런 7타점 13득점 출루율 0.306 장타율 0.322 OPS 0.628. 물론 삼진률 8푼2리가 메이저리그 전체 최소 3위다. 그러나 삼진을 안 당한 것치고 생산력이 떨어지는 건 팩트다. 다른 구장이었다면 안타가 될 타구가 펜웨이파크에서 안타가 안 되긴 했지만, 다른 타자들에게도 같은 조건이다.

그러나 추신수(SSG 랜더스)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메이저리그에서 처음부터 잘하지 않았다. KBO리그에서만 뛰다 갑자기 세계최고의 무대에서 잘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삼진이 여전히 적은 건 어떻게 보면 끝까지 자신만의 타격 존을 지키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각 구단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집중 조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단연 이정후가 서두에 올랐다. 보든은 “이정후는 중견수 수비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타격에 가렸을 뿐 본래 중견수 수비도 KBO리그에선 탑클래스였다. 빛에 가려 타구를 놓친 건, 좀 더 적응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요소다. 어깨도 강하고 송구 정확성도 좋다. 도루가 적긴 하지만, 주루도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

결국 마지막 관건은 타격이다. 그래도 디 어슬래틱 지적대로 팀에선 마이클 콘포토와 함께 최다안타 1위다. 타격 생산력만 좀 더 올라오면 얼마든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이정후의 타격 영상을 지켜본 KBO리그 한 지도자도 타격 매커닉과 리듬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는 긍정론을 쳤다.

디 어슬래틱이 본 샌프란시스코가 긍정적인 이유는, 조던 힉스가 선발투수로 연착륙했고, 블레이크 스넬이 지금은 부상자명단에 있지만, 건강만 찾으면 사이영급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봤다. 맷 채프먼과 호르헤 솔레어도 분전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부정적인 이유는 팀에 0.340 이상의 출루율을 가진 타자가 없다는 걸 들었다. 0.306의 이정후가 팀에서 가장 높은 출루율을 보유했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0.455지만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밖에 LA 다저스와 같은 디비전이라는 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얼마든지 샌프란시스코를 앞서갈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런 외부 요소들은 샌프란시스코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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