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후계자로 에이블 낙점..."유고시 그가 최종 의사결정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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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3)이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로 그레그 에이블(61)을 사실상 낙점했다.
버크셔 회장 겸 CEO인 버핏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에이블이 자신의 유고시 회사 경영에 관해 최종적인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이어 "사업들을 이해하면 보통주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 그레그가 버크셔 CEO를 맡으면서 주식 투자도 최종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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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3)이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로 그레그 에이블(61)을 사실상 낙점했다.
버크셔 회장 겸 CEO인 버핏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에이블이 자신의 유고시 회사 경영에 관해 최종적인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 산하의 보험, 철도 등 다양한 사업체 경영을 에이블에게 물려주겠다는 것이다.
버핏은 애플을 비롯한 막대한 버크셔 보유 투자 포트폴리오를 누구에게 맡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 역시 에이블에게 넘길 생각이 있음을 시사했다.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그레그에게 자본 배분을 맡기로 한다"면서 "그는 사업들을 극도로 잘 이해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버핏은 이어 "사업들을 이해하면 보통주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 그레그가 버크셔 CEO를 맡으면서 주식 투자도 최종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이블은 2021년 주총에서 지금은 작고한 찰리 멍거 당시 부회장이 그가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사실을 실수로 발설하면서 버핏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동안 공식화된 적은 없다.
버핏은 그렇지만 이날 그를 공식 후계자로 삼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버핏은 현재 시가로 362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버크셔의 막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에이블이 맡게 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멍거 부회장과 함께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했던 버핏은 멍거 부회장이 작고한 뒤에는 그를 대신할 인물을 내세우지 않았다.
헤지펀드매니저 출신인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가 버핏을 도와 자잘한 투자를 결정할 뿐이다.
굵직한 투자는 여전히 버핏의 몫이다.
버핏은 이날 주총에서 버크셔 CEO가 투자도 총괄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버크셔의 막대한 보유 현금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려면 큰일을 매우 전략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결국 버크셔라는 큰 기업을 운영하게 될 에이블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인 에이블은 알버타대 상학과 출신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세계 4대 회계감사법인 가운데 한 곳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공인회계사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1992년 지열발전 업체 캘에너지에 합류하면서 에너지 분야에 발을 들였다.
캘에너지는 1999년 미드아메리칸에너지를 인수했고, 버크셔가 1999년 미드아메리칸을 인수하면서 에이블도 버크셔에 합류했다. 에이블은 2008년 미드아메리칸 CEO로 취임했고, 6년 뒤인 2014년 미드아메리칸은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로 이름을 바꿨다.
에이블은 지금은 버크셔에너지 회장 겸 CEO이다. 2018년부터는 버크셔의 비보험 부문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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