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김계환 사령관 14시간 공수처 조사

배동주 기자 2024. 5. 5. 03: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약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사 무마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주요 피의자로 지목된 김계환 사령관이 5일 오전 0시25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소환조사에 출석한 지 14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뉴스1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약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전날 오전 9시 4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 신분으로 공수처에 출석, 약 14시간 만인 이날 오전 0시 25분쯤 공수처 청사를 나왔다.

외압 행사 등 혐의 조사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까지 이뤄졌다. 이후 김 사령관은 약 2시간 동안 조서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의 조력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사 무마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수사단을 이끌었던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하자 이첩 보류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 과정에서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는 윤석열 대통령 격노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사령관은 박 대령에게 이른바 ‘VIP(대통령) 격노’를 전달한 인물로 지목됐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상대로 A4용지 200여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사령관은 외압 의혹 부인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작년 8월 국회에 출석해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군검찰 조사 때도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사령관을 향해 취재진이 “수사 외압이 없었다는 입장은 여전한가” “변호사 대동 없이 출석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지만 김 사령관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한편 공수처는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에 이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