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반년도 안 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불만 폭발’…“변화 없으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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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지난겨울 치열한 영입전 끝에 품은 라두 드러구신(22)이 입단 반년도 되지 않아 존재감이 잊혔다.
드러구신의 에이전트는 토트넘이 수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그의 존재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선수를 계속 벤치에 둔다면 새 기회를 찾기 위해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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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지난겨울 치열한 영입전 끝에 품은 라두 드러구신(22)이 입단 반년도 되지 않아 존재감이 잊혔다. 드러구신의 에이전트는 토트넘이 수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그의 존재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선수를 계속 벤치에 둔다면 새 기회를 찾기 위해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러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라디오 CRC’에서 “드러구신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그 앞에 두 명의 중요한 선수가 버티고 있는데, 결국에는 자리를 찾을 것이다”라며 “감독은 3백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말했다. 본인이 잘 알겠지만, 토트넘은 많은 골을 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3백으로 나서면 수비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토트넘은 세트피스에서 많은 실점을 내주고 있는데, 이들은 드러구신의 강인함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드러구신이 앞으로 자리를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도중 미키 반 더 벤(23)과 크리스티안 로메로(26)를 동시에 잃었던 토트넘은 새로운 센터백을 찾기 위해 이적시장을 탐색했다. 여러 후보군이 돌아본 토트넘은 제노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던 드러구신을 점찍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나폴리 역시 드러구신에게 관심을 드러냈지만, 토트넘이 드러구신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토트넘 합류 후 드러구신은 리그 6경기에서 229분만 소화했을 뿐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이 반 더 벤과 로메로에게 깊은 신뢰를 보이며 센터백 라인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토트넘이 최근 연이어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는 와중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은 일편단심이었다.
결국 드러구신의 에이전트는 자신의 고객이 계속 벤치에 머물 시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장은 팀을 떠날 생각이 없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금처럼 드러구신을 3옵션으로 기용한다면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환경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마네아는 “드러구신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지난 1월에 토트넘으로 팀을 옮겼기에 당장은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며 “다만 계속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드러구신을 센터백 대안이라고 말한다면 토트넘에 남지 않을 것이다”라고 확언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인 드러구신은 유벤투스, 삼프도리아, 제노아 등을 거쳐 지난 1월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큰 신장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드러구신은 후방에서 보여주는 깔끔한 수비 스타일이 장점으로 뽑힌다. 또한 제공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는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여러 차례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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