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자가 요구한 "7억 달러의 책임" 오타니 쇼헤이, 10회 동점타로 보여줬다
최대영 2024. 5. 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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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찬스에 약하다는 지적에 대한 굴욕을 딛고, 타석에서 감정을 드러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투수는 3일(한국시간 4일) 홈구장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1점 차 연장 10회말 귀중한 동점타를 터뜨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직접 오타니의 이름을 거론하며 "쇼헤이가 10회에 중요한 안타를 쳐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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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찬스에 약하다는 지적에 대한 굴욕을 딛고, 타석에서 감정을 드러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투수는 3일(한국시간 4일) 홈구장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1점 차 연장 10회말 귀중한 동점타를 터뜨렸다. 1루에서 3루 벤치를 향해 양손을 들고 절규했다. 이는 팀 동료들을 고무시키며 11회 끝내기 승리를 이끌어냈다.
10회 1사 2루, 시즌 무안타로 맞이한 5번째 타석에서, 엔젤스 시절 동료였던 이글레시아스의 외각 낮은 체인지업에 맞서며,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도 중전 안타로 이어진 동점타를 쳐내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팀은 11회에 파헤스의 끝내기 안타로 2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전까지 득점권에서 38타수 7안타, 타율 .184, 홈런 없이 "오타니는 기회에서 쳐내지 못한다"고 계속해서 지적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타율 .336, 홈런 7개, OPS 1.017이라는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지난 오프시즌에 10년 7억 달러(약 1071억엔)라는 북미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으로 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활약해도 팬과 미디어는 엄격한 시선을 보냈다.
그런 팬들과 언론의 목소리를 일거에 날려버리는 한 방.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직접 오타니의 이름을 거론하며 "쇼헤이가 10회에 중요한 안타를 쳐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 감정 표현을 모두가 봤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월 WBC를 연상케 하는 타석에서의 "Come on!". 오타니의 리더십의 표현이기도 했다.
WBC에서 일본 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을 취재했던 MLB 공식 홈페이지의 마이클 클레어 기자는 이번 대회에서 "그가 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엔젤스 시절과 달리 후불제까지 포함하면 다저스의 최고 연봉 선수다. 이 기자는 "그 역할을 다저스에서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역대 최고액 계약은 자신의 결과만 좋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타니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저스 이적 후 늘어난 취재 대응과 이번 감정 표현. 베츠, 프리먼 등 스타들이 즐비한 군단 속에서 자신이 끌고 가겠다는 각오가 묻어났다.
사진 = AP, USA투데이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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