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미친 헤더 데뷔골!'→하지만 소속팀은 英 3부 강등 수모... 결국 버밍엄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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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27)는 잉글랜드 무대 첫 골을 넣고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풋볼 리그 월드'는 지난달 "버밍엄 시티는 백승호가 여름에 떠나면 분명히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들이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강등된다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을 수 있다"라며 "백승호는 선덜랜드의 젊은 선수단에 더 많은 경험을 추가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분명 미드필드진에서 선덜랜드가 원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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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시티는 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나이트헤드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6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에 1-0으로 이겼다.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버밍엄(46경기 13승 11무 22패 승점 50)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3부리그로 강등됐다.
이날은 잉글랜드 챔피언십 최종전이었다. 동시에 12경기가 진행됐다. 버밍엄은 승리했지만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같은 시각 플리머스(승점 51)가 헐 시티를 이기며 21위 자리를 지켰다.
버밍엄은 최전방에 제이 스탠스필드를 내세웠다. 케시 앤더슨과 백승호, 미요시 코지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이반 수니치, 조던 제임스가 포진했다. 포백에는 리 부차난, 디온 샌더슨, 크리스티안 비엘릭, 이선 레이어드가 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존 루디가 꼈다.
백승호는 전반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34분 문전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골문과 멀지 않은 거리였다. 백승호는 크게 아쉬워했다.
버밍엄에 골 운이 계속 따르지 않았다. 전반 막바지 문전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는 비엘릭의 몸에 빗맞은 뒤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전에 버밍엄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백승호가 버밍엄 이적 후 데뷔골을 기록했다. 11분 백승호는 상대 수비를 맞고 튄 공을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팀의 위기 상황에서 절묘한 득점을 기록했다. 백승호의 잉글랜드 무대에서 첫 공격 포인트였다.
다른 팀 경기 결과가 중요했던 버밍엄이다. 버밍엄이 1-0으로 앞서고 있음에도 팬들은 안심할 수 없었다. 후반 중반에도 여전히 버밍엄은 22위로 강등권이었다. 타 팀 경기 결과를 확인하는 관중들이 심심찮게 잡혔다.
경기는 버밍엄의 1-0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타 팀 경기 결과에 따라 버밍엄은 최종 순위 22위로 강등됐다.
백승호는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확실히 경쟁력을 입증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풋볼 리그 월드'는 지난달 "버밍엄 시티는 백승호가 여름에 떠나면 분명히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들이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강등된다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을 수 있다"라며 "백승호는 선덜랜드의 젊은 선수단에 더 많은 경험을 추가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분명 미드필드진에서 선덜랜드가 원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조명했다.
전날 '풋볼 인사이더'는 "선덜랜드는 1월 이적시장에서 백승호를 놓쳤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 그들은 놀라운 계획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백승호는 지난겨울 유럽 재도전을 택했다. 스페인과 독일 무대를 거쳤던 백승호는 K리그1의 전북 현대로 이적해 주축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백승호는 병역 문제가 해결되자 다시금 시선을 유럽으로 돌렸다. 버밍엄 이적 후 백승호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팀 내 에이스 중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일단 소속팀 버밍엄은 3부리그로 강등됐다. 백승호의 이적설이 재점화 될지 두고볼 만하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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