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시간당 30㎜’ 물폭탄…다음주 초까지 비 이어져
어린이날인 5일부터 다음주 초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뒤덮는 5일 오후에는 시간당 최대 30㎜의 ‘물폭탄’이 예상된다. ‘강한 비’의 기준이 ‘시간당 15㎜'인데 이보다 빗줄기가 더 거센 것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부터 6일 아침 사이 비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한반도에 상륙하고 강한 남풍(南風)에 실려 많은 양의 수증기가 들어오면서 이틀간 최대 150㎜ 내외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제주도는 강수량이 200㎜가 넘는 곳도 있겠다.
5~6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mm, 강원도 30~100mm, 충청권 20~80mm, 호남권 30~150mm, 영남권 20~150mm, 제주도 20~200mm 등이다. 고온다습한 남풍은 일본 쪽 해상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때문에, 남풍과 저기압이 만나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특히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가 내릴 때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치겠다.
제주도에서 역대 5월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은 2003년 5월 30일로, 당시 강수량은 167㎜였다. 이어 2008년 5월 28일 기록한 83.5㎜, 1953년 5월 28일 80.8㎜ 순이었다. 예년보다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고,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도 1~3도 가량 높은 편이라 제주도의 경우 5월 일 최다 강수량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화요일인 7일까지 이어지겠다. 강원영동은 8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9일부터 주말까진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대체로 맑겠고, 기온도 최고 25도 내외로 다시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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