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EBS, 유시춘 이사장 압색에 부사장 저지까지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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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시끄럽다.
유시춘 이사장의 '법인 카드 사적 유용'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가 하면, 김성동 신임 부사장의 첫 출근과 취임식이 노조의 격렬한 반대로 결국 무산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검찰은 이날 고양시 일산동구 EBS 사옥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유 이사장의 사무실과 개인 컴퓨터, 관련 부서 등에서 법인 카드 사용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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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시끄럽다. 유시춘 이사장의 ‘법인 카드 사적 유용’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가 하면, 김성동 신임 부사장의 첫 출근과 취임식이 노조의 격렬한 반대로 결국 무산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노조는 김 부사장이 대표적인 보수 언론인이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김 부사장은 월간조선에 재직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칼럼에서 “윤 대통령 취임식장 하늘에 무지개가 떠올랐다”고 썼다. EBS 노조는 김 부사장 임명 사실이 알려진 후 “교육방송에 극우 편향 인사가 오는 것에 반대한다”며 “김성동과 같은 인사를 점령군으로 내려보내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최근 검찰이 유 이사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EBS는 연일 뒤숭숭한 분위기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달 30일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유 이사장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유 이사장 측에 법인 카드 사용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개인 정보가 포함돼 어렵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해 압수수색에 나서게 됐다. 검찰은 이날 고양시 일산동구 EBS 사옥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유 이사장의 사무실과 개인 컴퓨터, 관련 부서 등에서 법인 카드 사용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유 이사장과 그의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이사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코로나19 기간 EBS 온라인 클래스가 잘 작동되는지 확인하고자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두루 만났다”며 “그걸 교육비라고 썼는데 (권익위와 검찰은) 5명이 15만2000원을 썼으니 (법인카드 한도) 2000원을 초과했다고 문제 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유시민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친누나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을 집행한 것”이라며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유 이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과 EBS·KBS·MBC 야권 성향 이사 14명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해 긴급 공동성명서를 내고 “폭거”라고 주장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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