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운전자 100만 시대…얼마나 위험? [고령운전]
[앵커]
곧 어버이날이죠.
이번 어버이날엔 부모님이 운전에 어려움은 없으신지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7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에 따른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고령 운전자의 운전, 얼마나 위험한지 김현경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친 사고.
운전자는 79세의 고령이었습니다.
7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이제 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지난해 4만 건에 육박했습니다.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젭니다.
어르신들이 모의주행 시스템으로 운전 능력을 점검 중입니다.
물체를 인식하는 속도가 아무래도 느린 편입니다.
["선생님 이거 중앙선 침범이잖아요. 중앙선 침범."]
살필 게 많아지는 교차로에선 더 애를 먹습니다.
["좌회전! 좌회전! 선생님."]
속도 조절도 쉽지 않습니다.
["이거 쉬운 것이 아니네."]
["(속도를 좀 줄이셔야 될 거 같은데요.) 달려도 돼요? (안 돼요. 안 돼.)"]
사고를 낸 운전자도 나왔습니다.
["아이고! 늦었구나."]
[김문옥/81세 : "옆에서 차가 나올 줄은 전혀 생각을 못했거든요. 딱 보니까 차가 지나가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경우도 있나요?"]
어르신들에게 운전 시 뭐가 가장 어려운지 물었습니다.
[이희현/73세 : "상대방이 끼어들 때와 내가 끼어들 때."]
[이현순/77세 : "큰 차가 옆에 왔을 때."]
[신점동/75세 : "밤에는 제가 운전을 잘 안 해요."]
[임명철/도로교통공단 교수 : "(어르신들께서) 첫 번째로는 야간 운전이 어렵다고 하고 두 번째로는 복잡한 도로환경. 세 번째로는 악천후 운전과 관련된 부분들을 얘기하십니다."]
80대 이상의 신체상태를 체험하는 복장을 입어봤습니다.
고령운전자의 신체상태를 경험해볼 수 있는 복장을 입고 체험을 해보겠습니다.
몸이 매우 무거운데요.
한번 해보겠습니다.
직선도로에선 큰 어려움이 없지만 커브 길에선 선을 침범하기 일쑵니다.
가장 어려운 건 주찹니다.
["(오른쪽 지금 부딪쳤어요.) 부딪쳤어요?"]
["차가 올라탔네."]
10분가량 운전을 해봤는데요.
전반적으로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도로의 폭이 좁을수록 운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임명철/도로교통공단 교수 : "시야가 좁아지거나 또는 주차할 때 옆차와의 안전거리가 잘 안 보이는 경우들이 있고 보이더라도 예전 같지 않다는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해주십니다."]
고령운전자는 자신의 인지 능력을 냉정히 점검해 면허 반납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과 상의해보는 게 좋습니다.
고령 운전자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권장됩니다.
75세 이상은 3년에 한 번 적성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이 기준을 더 강화하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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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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