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문화사절단”…5년 만의 평화 행렬
[KBS 부산] [앵커]
우리나라와 일본의 문화교류 첨병 역할을 했던 조선통신사 축제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축제의 백미인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다 5년 만에 성대하게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종소리가 행렬의 시작을 알리고, 웅장한 연주와 함께 어린이 취타대가 앞장섭니다.
국서를 실은 가마와 3사도 장단에 맞춰 행진합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평화 사절이었던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코로나19로 연이어 취소됐다 5년 만에 성사됐습니다.
한국과 일본 예술단과 시민 등 5백여 명이 행렬에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이상준/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장/조선통신사 정사 : "이런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되살림으로써 부산이 세계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쿠스 히로카즈/카미쓰시마 진흥부 차장/일본 참가자 : "조선통신사는 평화의 상징인 만큼 이 행사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더욱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임진왜란 이후 단절된 한일관계를 회복하는 데 기여했던 조선통신사.
두 나라의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통로인 동시에 과거와 현재를 잇는 평화의 상징입니다.
5년 만의 행렬 재현에 광복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도, 행렬에 참가한 시민 참가자들도 조선통신사의 가치를 되새깁니다.
[김영서/동의과학대 단체 참가자 : "조선통신사들의 책사를 들고 가는 중요한 일을 지금 담당하고 있는데 그래서 엄청 긴장되고, 앞으로 더 큰 행사가 되고 앞으로 일본과 좀 더 많은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내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조선통신사 축제는 광복로와 연안여객터미널 일대에서 한일 거리 공연과 특별 전시, 국제학술 토론 등 다양한 행사로 마련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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