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안타 몰아친 KIA, 한화에 10-2로 완승…KT, 키움 잡고 3연승(종합)
두산, 이틀 연속 LG 제압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 설욕전을 펼치면서 2연패를 끊었다.
KIA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0-2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한화에 2-4로 졌던 KIA는 설욕에 성공했다. 23승째(12패)를 수확한 KIA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14승 21패가 된 한화는 8위에서 9위로 밀렸다.
KIA 타선이 뜨겁게 타올렸다.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KIA 김도영은 시즌 11호 홈런을 날려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준수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최형우도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풍족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KIA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는 5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째(1패)를 따냈다.
크로우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⅔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줬고,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태양은 시즌 두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KIA는 1회 5점, 2회 4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박찬호의 2루타와 김도영의 내야안타, 나성범의 진루타로 1사 2, 3루가 됐고, 최형우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7호)을 작렬했다.
이우성의 볼넷과 김선빈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한준수의 우전 적시타와 최원준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졌다.
2회말에는 나성범의 볼넷과 상대 투수 폭투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형우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소크라테스의 고의4구와 이우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한준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최원준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연이어 나오면서 KIA는 9-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5회말에는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5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
KIA는 크로우의 뒤를 이어 등판한 최지민, 전상현, 김건국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9회초 노시환의 중월 솔로 홈런(시즌 8호)과 이도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15승째(1무 21패)를 따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키움은 15승 19패가 됐다.
KT는 이날 겹경사를 누렸다.
KT 선발 투수로 나선 신인 육청명은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승리 투수가 됐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KT에 입단한 육청명은 프로 데뷔 이후 5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2019년부터 KT를 지휘한 이강철 감독은 통산 400번째 승리를 낚았다.
KT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3회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박병호(4타수 2안타 1타점), 조용호(3타수 3안타 1득점)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날렸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5이닝 11피안타(1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2패째(3승)를 당했다.
KT는 1회 먼저 1점을 뽑았다. 1회말 2사 1루에서 장성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2회초 키움에 동점 점수를 줬던 KT는 2회부터 5회까지 1점씩을 올리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2회말 황재균의 내야안타와 조용호의 우중간 안타, 김건형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신본기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득점했다.
3회말에는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3-2로 앞섰다. 강백호는 키움 선발 하영민의 시속 144㎞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1호 홈런을 날린 강백호는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조용호가 우전 안타를 쳤고, 김건형이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KT는 5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와 장성우의 진루타로 일군 1사 3루에서 박병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쳐 5-2로 앞섰다.
6회초 키움에 1점을 내줬던 KT는 7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민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리드를 지켰다.
KT는 8회말 1사 3루에서 김민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 6-2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9회초 등판한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뒷문을 걸어잠갔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에 9-2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하며 5연패를 끊은 롯데는 이후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의 성적은 11승 1무 22패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10위다.
3위 삼성(20승 1무 15패)은 2연패에 빠졌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은 7이닝 8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윌커슨은 시즌 두 번째 승리(3패)를 따냈다.
롯데 타선도 장단 17안타를 날리며 삼성 마운드를 괴롭혔다.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6타수 4안타 1타점을 올리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고, 전준우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윤동희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삼성은 선발 데니 레예스가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1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우중간 2루타와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냈던 롯데는 1회말 2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1회말 구자욱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날려 동점을 만든 삼성은 데이비드 맥키넌의 2루타, 김영웅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2-1로 리드를 가져갔다.
끌려가던 롯데는 7회에만 6점을 올리며 역전극을 펼쳤다.
7회초 1사 1, 2루에서 고승민, 레이예스가 연달아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전준우가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날렸고, 이때 상대 우익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루에 있던 레이예스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갔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정훈의 좌전 적시 2루타와 나승엽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왔다.
롯데는 8회초 상대 실책과 레이예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로 이주찬이 홈인해 1점을 더했고, 9회초 윤동희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2호)으로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 LG를 6-4로 물리친 두산은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18승 19패가 됐다.
2연패에 빠진 LG는 18승 2무 17패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최준호가 4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줄줄이 호투를 선보였다.
이병헌(1⅔이닝), 김택연(1⅔이닝), 최지강(⅓이닝), 홍건희(1이닝)가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실점을 최소화한 이병헌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다.
두산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1회 선제 투런포를 날리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양의지는 4타수 3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9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시즌 2패째(1승)를 떠안았다.
두산은 1회 먼저 2점을 냈다.
1회초 정수빈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강승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9호)을 작렬했다. 강승호는 LG 선발 손주영의 2구째 슬라이더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은 4회초 양석환의 볼넷과 김기연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이유찬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LG는 5회 2점을 올리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5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렸고, 이후 1사 3루에서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홍창기의 볼넷과 박해민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는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5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한 두산은 이후 불펜진이 호투를 이어가면서 그대로 이겼다.
LG는 7회말 1사 1, 2루와 8회말 2사 1, 2루의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 마무리 투수 홍건희는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접전 끝에 SSG 랜더스를 8-6으로 눌렀다.
이틀 연속 SSG를 꺾은 NC는 22승째(13패)를 올려 KIA에 1경기 차 뒤진 2위를 달렸다. 4위 SSG(19승 1무 16패)는 2연패에 빠졌다.
양 팀이 21안타를 주고받은 가운데 NC는 12안타를 날리며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2, 3번 타자로 나선 손아섭과 박건우가 각각 6타수 4안타 2타점,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NC에 입단한 신영우는 프로 데뷔 첫 등판에서 3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지만, 볼넷 5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말 신영우의 뒤를 이어 등판해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은 서의태는 공 4개만 던지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16년 KT 위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서의태의 프로 데뷔 첫 승리다.
1, 3회말 SSG에 1점씩을 내주고 0-2로 끌려가던 NC는 4회 3점을 올려 역전했다.
4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민우가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렀다. 후속타자 손아섭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NC에 역전 점수를 안겼다.
NC는 6회초 김형준의 볼넷과 김한별의 내야안타,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2사 2, 3루를 일궜고, 박건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2점을 더했다.
후속타자 맷 데이비슨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면서 박건우가 홈인, NC는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7-3으로 앞선 7회말 3점을 헌납하면서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7회말 1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날려 1점을 만회한 SSG는 이후 2사 만루에서 조형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6-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NC는 8회 1점을 보태며 한숨을 돌렸다. 8회초 데이비슨의 몸에 맞는 공과권희동, 서호철의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천재환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최정원이 홈에 들어갔다.
NC는 8회말 1사 1, 2루의 위기가 되자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조기 투입했다.
이용찬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용찬은 시즌 8세이브째(2승 2패)를 신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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