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증원 확정하면 일주일 휴진”…‘전원 특혜’ 논란
[앵커]
의대 교수들이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하면 1주일 동안 집단 휴진에 들어가겠다"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고위 공무원은 세종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승연 기잡니다.
[리포트]
20여 개 의대 교수들이 모인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번 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빅5'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어제(3일)부터 주 1회 휴진에 참여했습니다.
교수들은 다음 주 금요일인 10일에도 전국적인 휴진을 예고했습니다.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할 경우 일주일 동안 집단 휴진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법원은 앞서 10일까지 정부에 2천 명 증원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는 증원 근거 자료와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김창수/전국 의대 교수협의회 회장 : "수천 장의 자료와 배정위원회 회의록 등을 사법부에 제출하고 명명백백히 국민에게 공개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무원이 지난달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료 공백으로 대형병원 진료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음성변조 : "지병이 있어서 몇 년 동안 계속 아산병원을 다니셨어요. 본인이 원래 치료받던 병원을 가겠다고 해서 옮겼다고."]
세종충남대병원 측은 해당 공무원이 당시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지만 환자가 전원을 요청하면 병원은 환자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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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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