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화 완파하고 선두 유지…두산, '서울 라이벌' LG에 2연승(종합)

권혁준 기자 원태성 기자 2024. 5. 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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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청명 데뷔 첫승' KT, 키움 잡고 8위 도약…이강철 감독 400승
'7회 6점' 롯데, 삼성에 역전승…NC, 난타전 끝 SSG 연이틀 제압
홈런 공동선두에 오른 KIA 타이거즈 김도영.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완파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KIA는 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0-2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2연패를 끊은 KIA는 시즌 전적 23승12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14승21패가 됐다.

KIA는 이날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특히 1, 2회에만 9점을 집중하며 일찍 승부를 갈랐다.

박찬호(5타수 2안타), 김도영(4타수 2안타), 최형우(5타수 2안타), 김선빈(4타수 2안타), 한준수(4타수 3안타), 최원준(4타수 2안타) 등 무려 6명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5회 솔로홈런을 때리며 시즌 11호로 최정, 한유섬(이상 SSG 랜더스), 요나단 페라자(한화), 강백호(KT 위즈) 등과 함께 홈런 부문 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다.

KIA 선발 윌 크로우는 5이닝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한화 선발 이태양은 1회를 넘기지 못한 채 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째를 안았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KIA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사 2,3루에서 최형우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점홈런이 터졌다.

2아웃 이후 KIA의 집중력은 매서웠다. 이우성의 볼넷, 김선빈의 안타로 1,2루를 만들었고, 한준수, 최원준의 연속 적시타로 한화 선발 이태양을 내려보냈다. 1회에만 5득점.

KIA는 2회에도 최형우의 1타점 2루타, 한준수의 2타점 적시타, 최원준의 추가 적시타를 묶어 4득점, 9-0까지 달아나며 상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KIA는 5회 김도영의 솔로홈런으로 10점을 채웠다. 지난 4월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을 달성했던 김도영은, 열흘 만에 홈런포를 재개하며 홈런 부문 공동선두가 됐다.

KIA는 크로우를 일찍 마운드에서 내린 뒤 6회부터 불펜을 가동, 휴식이 길었던 불펜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화는 9회 노시환의 솔로홈런 등으로 2점을 내며 영패를 면했다.

두산 베어스 강승호.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잠실에서 열린 '서울 라이벌' 간의 격돌에선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3-2로 잡고 연이틀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18승19패로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6위 LG(18승2무17패)와의 격차는 한 게임 차로 줄였다.

2연패의 LG는 3연전 열세가 확정됐다.

두산 강승호는 1회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의지도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이날 역대 26번째 통산 2800루타 기록도 달성했다.

두산 선발 최준호는 4⅓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5회 1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낸 이병헌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연이틀 구원승, 시즌 4승째를 챙겼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득점 지원 부족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개인 통산 400승을 달성한 KT 위즈 이강철 감독.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6-2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KT는 15승1무21패가 돼 이날 KIA에 패한 한화(14승21패)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7위 키움(15승19패)와의 격차도 1게임으로 줄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감독 통산 400승(18무335패)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감독 400승은 역대 16번째다.

2019년부터 KT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2021년엔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KT의 루키 육청명은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데뷔 첫 승과 함께 이강철 감독의 400승 경기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강백호는 3회 솔로홈런(시즌 11호)을 터뜨려 홈런 부문 공동선두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에 연이틀 뒤집기를 펼쳐 보이며 9-2로 이겼다.

3연승의 롯데는 시즌 전적 11승1무22패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패의 삼성은 20승1무15패(3위)가 됐다.

롯데는 1-2로 끌려가던 7회초 대거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2루에서 고승민의 적시타로 동점,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전준우, 정훈의 연속 2루타, 나승엽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7-2까지 벌려 승리를 굳혔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은 7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3패)째를 따냈다.

NC 다이노스 손아섭.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와 난타전 끝에 8-6으로 이겼다.

3연전 우세 시리즈를 확정한 NC는 22승13패로 2위를 유지했다.

2연패의 SSG는 19승1무16패(4위)가 됐다.

NC는 전날 6타점을 올렸던 손아섭이 6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과시했고, 박건우도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이날 5개 구장에서는 총 10만4949명의 관중이 운집해 올 시즌 1일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잠실, 대구, 광주 경기는 연이틀 매진 행렬을 이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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