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순직 과실 책임…경찰 수사 상황은?
[앵커]
관련 사건은 경찰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결이 조금 다릅니다.
경찰은 채 상병 사망 과정의 실체와 책임 소재를 가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보규 기잡니다.
[리포트]
구명 조끼도 없이 수색 작업을 하다 순직한 채 상병.
이런 무리한 작전이 왜 일어났는지 밝히는 게 경찰 수사의 핵심입니다.
지난해 8월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북경찰청의 수사 대상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
모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고 임 전 사단장에 대해선 직권남용 혐의까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채 상병의 직속 대대장이었던 이 모 중령으로부터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중령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소홀했다"며 과실을 인정한 겁니다.
특히 '바둑판식으로 들어가라' '무릎 아래까지 입수해 찔러보며 탐색하라'는 임 전 사단장의 수중 수색 지침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경호/이 중령 측 변호인/지난달 22일 : "임 전 사단장께서는 본인이 입수에 대해서 지시하지 않았다라고 강변하시지만, 빠른 수색 작전을 독려 내지 질책하셨고…."]
이런 지시가 작전통제권이 없는 상태에서 내려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한 물증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확인했다는 게 이 중령 측 입장입니다.
하지만 임 전 사단장은 물에 들어가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 경찰은 임 전 사단장 등 장성급 지휘관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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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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