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입법 폭주를 총선 민의라고 우겨"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이 추가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것을 두고 "일방적 독선과 오만함은 결코 총선의 민의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국론 분열을 일으켜가며 힘으로 특검을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며 "언제까지 민주당은 독선과 입법 폭주를 총선의 민의라 우기려는 것"이냐고 이 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수사당국은 물론 공수처에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사고의 원인과 과정을 조사하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진심이라면,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고 진상 규명이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특검을 요청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민주당은 여야 협의는커녕 일방적으로 본회의로 직회부 하면서까지 특검법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면서 "이제까지 특검법안은 여야 합의로 처리해 왔음을 고려하면, 이 같은 무자비한 입법 폭주를 개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 중인 사안을 가로채 특검에서 다시 수사를 하게 된다면, 오히려 진상 규명을 위한 시일만 더욱 늦춰질 뿐"이라며 "이는 민주당이 특검처리를 강행한 배경에 다른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 이어 이태원특별법까지 합의한 모처럼의 여야 '협치'라는 국민의 기대마저 민주당은 무참히 짓밟아버렸다"면서 "지금까지 자신들만의 일방적인 주장을 민심으로 둔갑시켜 입법 독주에 나서는 민주당의 의회민주주의 파괴 행위는 두고 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