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 바뀌는 무대, 15곡 노래 '꼬마 관객 사로 잡는 뮤지컬'
[뉴스데스크]
◀ 앵커 ▶
어린이날 연휴, 아이와 함께 공연장 방문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어린이 관객들이 그림책을 벗어나 처음 접하는 공연들,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임소정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리포트 ▶
매일 밤 엄마·아빠가 읽어주던 그림책.
책 속 주인공들이 눈앞에서 말을 건네고,
"안녕하세요 문방구 할아버지예요."
노래까지 불러주면,
"늑대들만 살고 있는 늑대 아파트~"
아이들의 눈망울엔 놀라움이 가득 차오릅니다.
평균 나이 6살, 올망졸망 모여 앉은 어린이 관객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할 것 같은 개구쟁이들이지만,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손다원] "재밌었어요." [김상훈·전서우] "노래가 너무 재밌었어요."
꼬마 관객들을 위한 짧은 공연이지만 들이는 정성은 성인 뮤지컬에 뒤지지 않습니다.
한 작품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이 최소 1년.
짧은 문장과 그림으로 구성된 그림책 세계를 한 시간짜리 뮤지컬로 확장시키려면, 상상력으로 여백을 촘촘히 채워넣어야 합니다.
[김영인/뮤지컬 제작사 대표] "정지되어 있는 페이지인데 저희 공연 같은 경우에는 계속 움직이잖아요.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수많은 그 사이사이의 이야기들을 저희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공연마다 열다섯 곡씩 창작되는 노래들은 인물의 말투와 분위기까지 모두 담아냅니다.
[김영인/뮤지컬 제작사 대표]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부터 잔소리를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작곡가랑 엄청 고민을 하다가 랩을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
집중 시간이 짧은 어린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무대가 25번까지 바뀌고, 배우들은 끊임없이 관객과 눈을 맞춥니다.
[장인혜/뮤지컬 배우] "아이들이 저를 딱 쳐다볼 때 그 눈빛이 배우나 이런 게 아니라 정말 역할로서 그렇게 믿고 바라보는..."
지난해 아동 공연이 무대에 오른 횟수는 전체 공연의 20%, 매년 늘고 있습니다.
공연장을 찾는 가족 모두가 좋은 경험을 하길 바라며…
[김영인/뮤지컬 제작사 대표] "무슨 공연을 볼지를 생각하고 부모님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아주 중요한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제작자들은 오늘도 이야기를 찾아 나섭니다.
MBC 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안윤선 / 영상제공: 할리퀸크리에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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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안윤선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522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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